스파르타쿠스: 블러드 앤 샌드 (Starz, 2010) 간단 리뷰
실제 반란을 일으킨 검투사인 스파트라쿠스를 주인공으로 한 드라마이다. 로마와 300을 버무려서 섹스와 폭력만 쏙쏙 빼내서 만들었다. 누가 이 드라마를 쌈떡쌈떡으로 표현하던데, 정말 기막힌 표현. (오프라인에서 들었는데, 어디서 들은 지 기억이 안 난다.)
야하다고 하면 왠지 모르게 여자들이 손해 보는 것 같은데, 여기선 다르다. 여기선 노출이 남녀 평등하다. 정말 이렇게 공평한 노출을 보여주는 드라마는 처음이다. 양키 드라마에선 이 정도 수위까지 오케이군.
CG에 돈 좀 더 쓰지. 아쉽다. 잔인한 묘사를 정교하게 하고는 싶고 돈은 없고 그래도 묘사를 하면 딱 이 정도 퀄리티가 나올 것 같다. 허접한 CG 때문에 전투 장면에 몰입하는 게 오히려 방해될 지경. 잔인한 묘사는 집어치우고 피가 낭자하는 독특한 색감과 장면으로 승부를 했으면 어땠을까 하는 아쉬움이 남는다.
그냥 머리를 편하게 하면서 섹스와 폭력이 가져다주는 말초적인 감각을 즐기고 싶다면 딱 좋을 드라마이다.
PS : 거창하게 진행할 거 같더니만 13편으로 급하게 종료해서 실망했는데, 주인공 앤디 위필드가 암에 걸렸다고 한다. 빨리 나아서 로마 군인을 신나게 썰어 주시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