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드백 이야기 (리처드 윌리엄스, 2007) 독후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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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드백은 모든 대인관계의 근원입니다.

피드백은 사람들이 어떻게 생각할지, 어떻게 느낄지, 다른 사람들에게 어떻게 반응할지, 그리고 넓게는 일상적인 책임 범위에서 개개인이 어떻게 행동할지를 결정해요.

상대방이 하는 말이나 행동 등에 반응하는 것을 피드백이라고 한다. 내가 잘하고 있는지, 잘못하고 있는지, 좋은 생각인지, 더 나은 생각이 있는지, 재미있는지 등등 우리는 상대방이 어떻게 생각하는지 궁금해한다. 그리고 그 대답을 상대방이 하는 피드백을 통해서 듣게 된다. 내가 하는 행동과 말에 아무런 피드백이 없다면? 미움보다 더 무서운 것이 무관심이라고 했던가? 우리는 더 나아질 기회를 자신에게서 밖에 찾지 못할 것이다. 그리고 더 열심히 더 잘할 수 있는 추진체를 어떻게든 스스로에게서 얻을 수밖에 없다.

한 6개월 전에는 “잘한다.”, “우와 이거 짱이다” 내가 주는 피드백은 이런 것들뿐이었다. 물론 이런 건 좋은 피드백이라서 안 하는 것보단 좋겠지만 이게 진짜 잘하거나 멋져서 하는 피드백인지 의문을 품게 됐다. 말하는 사람이 이런데 듣는 사람 또한 비슷하게 느끼지 않겠나 싶다. 그냥 상투적으로 들리기까지 한다.

그래서 최근엔 이왕 할거면 좀 자세하게 피드백을 해보려고 노력하고 있다. 그냥 “와~ 그림 짱이네요.”, “우와 코드 짱”라기 보단 “요즘 보는 캐릭터들이 뭔가 하나로 수렴하는 듯이 다 비슷비슷하고 개성이 하나도 없는데, 이 캐릭터는 확실히 다르네요. 게다가 이유는 모르겠지만, 매력적으로 보입니다.”, “이 두 개 클래스 네이밍이 너무 명확해서 코드 읽기가 수월하네요. 자식 놓으시면 자식 네이밍도 잘하시겠어요.”와 같이 자세하게 하려고 노력한다.

사실 이렇게 하면 건방지게 들리지 않을까 걱정했는데, 유저들 대부분이 막눈이고 그래서 막눈인 내가 봤을 때 느끼는 점이 그림을 잘 그리시는 분에게 도움이 되는 점이 있더라. 혹시나 해서 술자리에서도 물어보니 도움이 된다고 하더라. 코드 같은 경우도 마찬가지. 실력이 떨어지는 내가 코드를 잘 읽을 정도로 짰으면 짠 사람이 정말 잘 짠거다. 걱정되면 친한 사람에게만 하고 술자리에서 물어보면 된다.

같이 일하거나 친한 사이가 되면 자세한 피드백을 많이 하려고 노력한다. 이렇게 하다 보니 나 자신도 생각을 자세히 표현하는 훈련이 되니깐 스스로 레벨 업 하는 느낌. 이게 바로 윈윈 아니던가.

이렇게만 하고 있다가 좀 더 피드백을 잘하는 방법이 있지 않을까 하던 중에 발견한 책. 피드백을 지지적 피드백, 교정적 피드백, 학대적 피드백, 무의미한 피드백으로 분류하고 안 좋은 피드백을 피하는 방법과 피드백을 잘하는 방법을 설명하고 있다. 딱딱하게 설명하지 않고 피드백에 대해 짱 잘 아는 강사가 일반 기업에 가서 강의하고 그들을 변화시키는 모습을 그려놔서 재미있게 잘 읽힌다. 읽고 보니 참 나는 무의미한 피드백을 많이 했었구나.

피드백에 대해 한번 정리해볼 수 있는 좋은 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