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밴드 오브 브라더스와 같은 2차 세계 대전을 무대로 한 후속작이다. 배경 지역이 다른데, 밴드 오브 브라더스는 유럽을 배경으로 하지만 퍼시픽은 태평양을 배경으로 하고 있다.

제작사도 같고 밴드 오브 브라더스 후속작이라고 해서 엄청 기대하고 봤는데, 실망스러웠다. 다큐를 찍자는 건지 드라마를 만들라는 건지 의도를 모르겠다. 밴드 오브 브라더스보다 재미도 없으면서 전쟁의 참혹함도 더 살리지 못했다. 전쟁 영웅으로 기억되는 존 바실론(John Basilone)만 강조하다가 끝난 느낌이다. 미국은 지금 전쟁 영웅이 필요한 시점인가?

마지막에 끝나고 출현한 사람과 실재 인물을 보여주며 그들이 남은 생을 어떻게 보냈는지 알려주는데, 배우와 실제 인물이 닮기는 진짜 닮았더라. 닮은 배우를 고르는데 엄청 신경을 쓴 모양. 철저히 고증하는 건 좋은데, 다큐도 아니고 드라마로 만들었다면 끈끈한 전우애와 그들이 전투를 겪으며 성장하는 것을 보는 재미도 살렸으면 좋았을 텐데 뭔가 어중간하니 아쉽다. 도대체 호주에서 병사들이 휴가를 보내는 에피소드와 병원에 후송을 간 에피소드는 왜 넣었는지 모르겠다.

같은 동네에 살던 이웃이었는데, 적군과 포로로 만난 장면이나 휴가때 빤딱하게 외출복을 입으려고 세탁소에 맡겨놓은 옷을 찾으러 갔을 때, 혹시 아는 사람이면 같이 찾아가라고 죽은 전우 외출복을 건네는 장면처럼 기억에 남는 장면이 하나도 없는 드라마였다.

밴드 오브 브라더스보다 재미도 없으면서 전쟁의 참혹함도 더 살리지 못하고 전쟁 영웅만 조낸 강조하다 끝나는 드라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