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학교 과학 선생이 기억을 잃은 채 우주선에서 깨어난다. 지구가 아니다. 게다가 여기는 태양계도 아니다. 회복되는 기억으로 인류를 구하려고 이곳에 왔다는 것을 알게 된다.
1장을 읽고 난 뒤에 음악이 들리고 스탭롤이 올라가는 기분을 느꼈다. 다음 내용이 기대돼서 오줌도 참아가며 볼 것 같다. 정말 훌륭한 프롤로그다.
문제를 해결하는 접근 방법을 보는 재미가 쏠쏠하다. 아니 재미의 대부분이다. 실험하고 발견하고 실행하고 문제를 고치고 반복해서 인류를 구하는 답에 접근한다. 절정도 뜬금없는 게 아니라 부수효과(side effect)로 생긴 위기로 만들어지는 게 특히 마음에 들었다. 무엇이든 계산하는 주인공의 부지런함과 호기심을 보니 난 너무 게으르게 살지 않았나 반성도 하게 된다.
인류를 구원하는 프로젝트를 총괄하는 에바 스트라트가 기억에 남는다. 인상깊은 인물이다. 한가지 흔들리지 않는 목표를 뇌에 하드 코딩한 것 같다. 무엇보다 신뢰할 수 있는 사람이란 생각이 들었다. 어떤 선택지를 그녀에게 주었을 때, 고르는 답이 예상된다. 예측이 가능한 사람. 그사람이 나를 임무 때문에 힘들게 하더라도 힘든 와중에 문득 그런 생각은 들 것이다. 이 임무를 그녀가 총괄해서 다행이긴 하다고.
]]>바삭한 패티를 뚫고 들어가면 통새우가 보인다. 크기는 볶음밥에 넣는 새우보다 조금 더 큰 정도이다. 두꺼운 패티와 부드러움이 기억난다. 게다가 사이드로 시키는 가지튀김은 바삭함으로 시작해 자연의 맛으로 끝난다.
두껍게 튀긴 패티가 나오는 ’와사비 쉬림프 버거’를 주로 먹는다. 통새우가 들어가는 ’그릴드 쉬림프 아보카도 버거’ 맛이 궁금해서 주문했다. 새우가 바로 씹히는데, 난 패티의 바삭함과 그 안에서 씹히는 새우와 향이 더 좋다. 내 취향은 아니다.
새우버거를 싫어하면 데리고 오고 싶다. 예전에는 생각나지 않던 새우버거가 가끔 생각난다.
위치: 서울 강남구 강남대로94길 23 지하1층 102호
]]>책상 위에 놔두기도 좋고 휴대도 편하다. 짜증을 삭힐 때 하면 효과가 좋다.
]]>숟가락이 엄청나게 크다. 덕분에 국물을 떠서 먹는데, 같이 걸리는 면과 함께 먹기가 편하다.
양재역에 있는 곱창왕김형제 낙대새가 클리어해주던 곱창 쿨타임을 땀땀 곱창쌀국수로 클리어했다.
]]>점수 뺏기 게임은 어릴 때, 놀이터에서 하던 게임 규칙이랑 같다. 마야 혹은 만세 게임이라고 했다. 동점이면 가위바위보로 승부를 겨뤘다. 물론 0점이 된다고 죽지는 않는다. 옆에 앉아서 애들 게임하는 거 구경하던가 집에 밥을 먹으러 갔다.
나온 게임 중에는 ’독방’ 게임이 가장 멋졌다. 심리 게임이 이런 생존 게임을 토대로 한 드라마에서는 가장 재미있다. 감정 묘사에도 공을 들인다. 신뢰라는 건 실력의 대등함이라 말하는 게 와닿았다. 종속적인 관계가 아니라 대등한 실력을 갖춰야 신뢰할 수 있다는 뜻이다. 서로 신뢰할 수 있는 대상을 찾아야만 이길 수 있는 게임이었다.
게임에 참가하면 그 게임 파훼법을 깨달은 듯한 똥 폼을 있는 데로 잡는 더듬이 머리의 치시야를 보니 라이어 게임의 아키야마가 생각났다. 오징어 게임 1번 할배처럼 뭔가 있나 했다.
결말은 생각했던 것보다는 나았다. 한순간의 생사 갈림길을 게임으로 표현했다는 거지? 마지막에 조커 카드가 나오면서 다음 편도 만들 거에요. 이러는데, 됐다 마.
]]>면과 건더기를 같이 다 먹으려고 해도 점보로 시킨 탓인지 건더기가 항상 남는다. 시킬 땐, 점보로. 건더기 중에 식감도 좋고 맛있어 검색해 보니 푸주라고 한다. 푸주. 너를 알게 됐어.
위치: 서울 강남구 봉은사로4길 32 1층
]]>사람들이 뭉친다. 서로 정보를 공유한다. 게임이 없는 날에는 마음껏 즐긴다. 게임마다 트럼프 카드가 있는 걸 발견하고 그걸 모으기 시작한다. 카드를 모두 모으면 어딘지 모르는 이 세계에서 탈출할 수 있지 않을까? 그렇게 사람들을 선동하고 권력을 누린다. 누군가 이렇게 주장하니 불안에 떨던 사람들이 따른다. 비치(beach)라는 공동체다.
이야기를 어떻게 수습할 것인지 궁금하다. 외계인 정도는 나와야 할 것 같다. 마지막에 “아! 메토릭스?” 이러면 화낼 거다.
]]>3명이 순대와 수육이 추가 접시로 나오는 순대국 정식을 시키려고 했다. 사장님이 그러면 남긴다고 2개만 시키라고 했다. 이 사람이 우리 위장을 뭐로 보고! 이런 생각이 들었지만 그래도 말은 들었다. 먹고 나니 사장님 말을 듣길 잘했단 생각을 했다. 순대국이 푸짐했다. 남길 뻔했다.
줄만 적당하면 또 가고 싶다. 여차하면 한 시간을 기다려야 하니 엄두가 안 난다. 점심을 늦게 먹을 때, 한 번 시도해 본다. 사장님은 무척이나 밝고 친절했다. 손님이 저렇게 많으니 밝아질 수밖에 없겠다.
주소: 서울 강남구 역삼로3길 20-4
]]>이런 타이밍에 큰절하다니 이러면 눈물을 못 참지. 아무리 K-드라마가 잘 나간다고 해도 외국 감독이 이런 감성을 표현한다고? 감독이 이민 2세라는 설명을 들으니 모두 설명됐다. 이 영화가 부모님의 헌신에 대한 선물이라고 생각했다. 몰래 선물하지 않고 저도 보게 해줘서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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