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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년에 다녀온 휘닉스 파크에 이어 이번이 두 번째 평창 여행이다. JH가 평창에 숙소를 잡아줘서 숙박 걱정 없이 다녀왔다. 2시간 거리라서 운전하는 부담도 없다. 무엇보다 시원해서 좋았다.

시원한 평창

아침은 평창에서 먹을 생각으로 일찍 출발했다. 평창에 도착해서 차 문을 열고 밖으로 나왔을 때 차가운 바람에 놀랐다. 바람막이를 챙겨오길 잘했다. 식당 사장님은 올해가 더워서 힘들다고 했다. 우리는 추워서 바람막이를 입었다고 말했다. 재미있는 대비였는지 사장님은 가게에 들어오는 손님들에게 바람막이를 입은 우리 얘기를 했다.

평균 5도는 더 낮은 것 같다. 추위고 더위고 여유고 모두 상대적이다.

새벽 대관령점에서 한 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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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벽 대관령점’에서 아침 겸 점심을 먹었다. ’대관령 눈꽃마을 눈썰매장’에 갔을 때 밥을 먹었던 식당이다. 딸기부엉이가 소머리 국밥을 잘 먹어서 기억해 뒀다. 소머리 국밥의 쫀득한 머리살이 기억난다. 고기양도 푸짐했다. 오징어 속에 넣은 소를 약간 눌게 구운 오징어순대도 맛있게 먹었다.

평창올림픽 기념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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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대한 것보다는 시시했다. 아니면 내 기대가 높았거나. 대학교 졸작 수준의 게임과 VR 컨텐츠에서 시간을 보냈다. 딸기부엉이와 Taek이 하나씩 다 즐기니 1시간이 금방 지났다. 포토 존은 그럴듯해서 사진으로 다녀온 증거를 남겼다.

월정사 전나무 숲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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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정사 전나무 숲이 시원하고 좋다고 해서 월정사에 갔다. 땡볕에 월정사 안으로 들어가서 월정사 팔각 구층 석탑을 봤다. 옆에 한 세트처럼 보살 석상이 있는 게 특이했다. 월정사가 절 중에서도 큰 편인 것 같다. 지도를 보는데 건물이 무척 많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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맨발로 근처 전나무 숲을 걸었다. 딸기부엉이가 특히 좋아했다. 1km 정도 시원하게 걷고 시원한 계곡물에 발을 한참 동안 담그고 있었다.

알펜시아 리조트 산책

해가 질 무렵 주변을 산책했다. 놀이터가 바글바글하다. 바람이 불어 시원하다. 경기도는 30도가 넘는 열대야가 지속되고 있다. 평창은 창문을 열고 잘 수 있을 정도로 시원하다. 애들이 놀이터를 지나치지 않아 한참동안 있었다.

불빛 낙하산을 가져갔다. 전구가 달린 낙하산을 하늘로 쏘면 화려하게 회전하며 내려오는 작은 장난감이다. 딸기부엉이와 Taek이 불빛 낙하산을 하늘에 대고 쏘고 있으니 애들이 몰려들었다. 놀이터에서 놀고 있던 러시아 애들도 뛰어왔다. 역시 아이템이 최고다. 국적 불문 애들이 모여들게 한다. 하는 방법을 알려주면서 한참 동안 같이 놀더니 내게 와서 러시아어로 작별 인사가 ’마이마이’라고 알려줬다. 찾아보니 없다. ’바이바이’를 잘못 듣고 러시아어라고 생각했나 보다.

온전한 하루의 여유를 선물하는 2박 3일

다음날 느긋하게 일어났다. 체크아웃은 다음날이다. 2박 3일은 숙소에서 온전한 하루를 누리게 해준다.

흔들바위 조식 - 산채정식은 나랑 안 맞다 잊지 말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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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찬들로 가득 채운 상을 보면 식욕이 돋는다. 하지만 정작 젓가락을 들면 맛있게 먹을 게 별로 없다. 간장게장도 기대보다 별로였다. 내가 만든 양념게장이 훨씬 더 맛있는 것 같다. 산채정식을 좋아하고 잘 맞는 사람이 있다. 하지만 난 아니다. 까먹고 한 번씩 다시 가곤 하는데, 기억해 둬야 한다.

알펜시아 리조트 수영장 오션 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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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도풀을 보면 대충 고객층을 알 수 있다. 중학생까지는 재미있게 놀 수 있는 규모의 워터파크다. 작고 아담한 파도풀이 실내에 있다. 4명이 탈 수 있는 슬라이드도 하나 있다. 바데부터 시작해 온수풀에 유수풀까지 아기자기하게 갖출 건 다 갖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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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이 별로 없어서 좋았다. 야외에 나가면 사람이 적은 이유를 알 수 있다. 10월 정도에 속초 롯데리조트에 간 기억이 났다. 실내에서는 놀만하고 실외는 약간 추워서 물에 몸을 담그고 있어야 한다.

흥정계곡을 가볼까? 물이 너무 차가워서 발목을 담그면 끊어질 것 같은 고통을 느낀다고 해서 일정한 수온이 유지되는 워터파크에서 놀았다.

물놀이 후 삼겹살과 목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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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놀이하고 근처 식당에서 고기를 먹었다. 맛있는 거 먹겠다고 차를 타는 순간 망한다. 애들이 자버려서 밥을 제대로 못먹인다. 속초 롯데리조트에 갔을 때 얻은 교훈이다. 애들은 구워주는 대로 잘 먹었다. 고기에 된장찌개까지 맛있게 먹었다. 가격도 합리적이었다.

메밀 막걸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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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컬 느낌이 나는 술을 마시고 싶었다. 근처 하나로마트에서 평소 못 보는 이름에 평창이나 메밀이 들어간 막걸리를 골랐다. 메밀 향이 0.8% 라서 그런지 아니면 메밀 향이 어떤 건지 몰라서 그런지 막걸리 향에서 색다른 건 못 느꼈다. 맛은 좋았다. 바디가 묵직하고 은은한 단맛이라 마음에 들었다.

사진이 무조건 잘 나오는 실버벨 교회

실버벨 교회에 들렀다. IC로 내려오자마자 보였던 곳이다. 정말 사진찍기 좋은 곳에 있다. 녹색 잔디 위에 고풍스러운 교회가 있다. 사진이 예쁘지 않을 수가 없다. 근처에 있는 알프스 피자에서 피자를 먹을지 고민하다가 대기가 5팀 정도 있어서 사진만 찍고 나왔다. 이 글의 타이틀 사진을 실버벨 교회를 배경으로 찍었다.

진태원 탕수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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탕수육이 유명하다는 진태원에서 포장 주문을 겨우 했다. 홀 예약은 실패했다. 포장하긴 했는데 어디에서 먹는담. 그늘이 드리워진 정자를 발견해서 자리를 펴고 탕수육을 먹었다. 돗자리를 챙겨오길 잘했다. 이렇게 먹으니 근처 계곡에 놀러 와서 밥을 먹는 것 같다.

탕수육이 바삭하다. 부추를 넣고 단맛을 잘 억제한 소스도 잘 어울렸다.

트리고 카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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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으로 가는 고속도로에 차를 올리기 전에 커피를 마실 겸 유명한 카페에 들렀다. 메밀이 들어간 아이스크림도 먹었다.

마치며

역시 더울 때는 시원한 곳으로 가야 한다. 여름에는 가끔 평창이 생각날 것 같다. 시원하게 잘 놀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