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청남도 롯데리조트 부여 2026년 가족 여행 - 한적함, 백제금동대향로, 좋은 숙소, 부족한 워터파크
롯데리조트 부여 소개 영상을 보고 한번 가보고 싶었다. 롯데리조트 속초가 만족스러웠던 기억이 있어 리조트가 기대되기도 했고 부여에 한번 가보고 싶었다. 경주 근처에서 오래 살아 백제 수도 사비가 있었던 곳이라 관심이 갔던 것 같다.
장원막국수

부소산성 근처에 있는 유명한 맛집이다. 이런 줄을 서는 집 근처에 있는 한산한 집에서 똑같은 메뉴를 편하게 먹고 싶다. 하지만 ’이왕이면’ 스킬이 발동해서 좀 기다렸다가 먹어보자 싶어서 1시간 전에 도착했다. 역시나 우리가 처음이 아니었다. 그래도 앉을 자리가 있어서 다행이다. 5분 정도가 더 지나니 앉을 자리는 바닥났고 서서 기다리기 시작했다.
막국수와 수육을 시켰다. 오래 기다렸다가 자리에 앉으니 음식만 시키긴 억울하다. 그래서 요리를 시켰다. 슬쩍 본 다른 테이블에도 중앙에 수육이 떡하니 있다. 모두 같은 마음인 것 같다. 빛깔을 보니 메밀막국수인 것 같다. 새콤한 국물이 인상적이다. 메밀 향이 진하진 않았던 것 같다. 유명한 곳에서 먹은 뿌듯함은 있었지만 먹고 난 뒤에는 허탈했다. 배도 좀 고팠다.
부소산성과 낙화암

밥을 먹고 부소산성을 걸어서 올라갔다. 삼천 궁녀가 떨어졌다는 낙화암에 가보기 위해서다. 낙화암에서는 조상들의 허풍을 엿볼 수 있었다. 삼천 궁녀가 떨어지려면 길게 줄을 서서 하루 종일 떨어져야 할 것 같이 비좁았다. 마시면 3년 수명 연장을 할 수 있다는 고란사에 있는 고란 약수를 마시고 돌아왔다.
국립부여박물관

아이들 교육 때문에 박물관이 있으면 항상 들리곤 한다. 나도 궁금해서 가보고 싶었다. 백제 박물관은 처음 가본다. 지리적으로 단절되지 않아서 서로 영향을 많이 주고받아서 그런지 비슷했다.

경주에는 금관이 있다면 부여에는 백제금동대향로가 있다. 거대하고 입체적인 귀해 보이는 모습을 지녔다. 사람들이 너무 많아서 가까이 가보지를 못하고 카메라 줌을 사용해서 모습을 사진에 담았다.
롯데리조트 부여 패밀리 원룸형

패밀리 원룸형을 예약했다. 방이 여러 개 있는 것보다 더블 침대가 나란히 있는 구조가 마음에 든다. 모두 만족했다. TV를 틀어놓고 침대에 누워서 보다가 졸리는 사람은 잠을 잤다. TV와 자는 곳을 분리해 놓은 집에서는 해보지 않은 영화 관람 방식이다. 여행 와서 한 번 해보는 거다.
롯데아울렛 부여점

근처에 롯데아울렛이 있어서 걸어서 갔다. 과연 유지가 가능한 유동 인구일까? 아니면 원래 아울렛에는 사람이 이 정도밖에 없나? 아울렛은 몇 번 가본 게 다라서 알 수가 없다. 여름 셔츠 하나 볼까 했는데, 아내와 아이들의 방해로 롯데리아에 들러 아이스크림을 하나 물고 숙소로 돌아갔다.
원래 여긴 사람이 별로 없나봐

지하 1층에 있는 테이크아웃 존과 식당이 초라하다. 확실히 여긴 사람이 별로 없다. 롯데리조트 속초에 있는 R.9PUP 펍을 기대하고 갔다가 김이 새서 치킨 한 마리 포장하고 캔맥주를 사서 숙소로 올라왔다.
조식

조식은 여유를 준다. 아침에 차를 몰고 나가서 아침을 해결하는 분주함 대신 적당히 옷을 걸치고 1층으로 내려와 아침을 먹는 여유로움이다. 결혼식에 딸기부엉이를 몇 번 데리고 갔더니 뷔페에 익숙한 듯이 자연스럽게 누비고 다니는 모습이 대견하다. 여유로움을 산 거라고 위로하면 나오다가 브런치 카페 메뉴를 보니 후회가 됐다. 본전 생각에 배속으로 마구 밀어 넣지만 않는다면 비슷한 가격에 훨씬 더 맛있게 먹을 수 있을 것 같았다.
아쿠아가든

이제까지 갔던 워터파크 중에 가장 시시했던 것 같다. 라이프스포츠보다도 별로였다. 비슷한 규모의 울진 덕구온천은 자연용출수로 야외에 있는 풀도 모두 따끈해서 돌아다니는 맛이라도 있었다. 유수풀이라도 길었으면 좋으련만 그것마저 짧았다.

그래도 워터파크다. 물에서 놀다 보니 시간은 빨리 지나갔고 도중에 먹는 치킨은 맛있었다. 워터파크는 BHC가 다 잡고 있나? 워터파크에서는 항상 뿌링클을 먹는 것 같다.
마치며
역사 도시로는 경주만 줄창가다가 백제 수도 사비가 있던 부여로 가는 건 색다른 경험이었다. 가기 전에는 색다름에 기대했지만 가고 나니 비슷하다는 생각이 들어 아쉽기는 하다. 1박 2일이 적당했던 것 같다. 2박 3일로 갔다면 무료했을 것 같다. 바람도 쐴 겸 가벼운 마음으로 떠난 길이었기에 박물관에도 가고 물놀이도 즐기고 숙소에 짐을 풀어 하룻밤 묵고 돌아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