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이미언 허스트 진실은 없어 그러나 모든 것은 가능하지 관람 후기 - 루틴한 사고 흐름에서 잠깐 벗어나기
직장 동료와 잡담하다 데이미언 허스트를 처음 들었다. 잘나가는 예술가인 게 틀림없다. 프로그래머 잡담 시간에 나올 정도니 말이다.
상어와 소머리

자연사 박물관에 있어도 전혀 어색하지 않을 것 같다.
나는 상어보다는 잘린 소머리와 파리로 탄생과 죽음의 닫힌 순환계를 만들려는 거대한 유리 상자가 더 인상적이었다. 이게 뭐지? 하면서 한참을 봤던 것 같다. 인상적이지만 징그러워서 사진을 찍진 않았다.
해골 다이아몬드

명백히 다가올 죽음과 부에 대한 갈망의 조화다. 다이아몬드는 반지나 목걸이보다 해골에 더 잘 어울리는 것 같다.
멀리서 보면 아름다움. 가까이서 보면 비극

예쁜 스테인글라스인 줄 알았다. 가까이에 가서 보니 나비의 사체다. 아름다움은 때로 다른 생명을 대가로 삼는다.
마치며
일단 시선을 사로잡고 해석을 맡긴다. 마우리치오 카텔란 개인전 ’WE’ 전시회가 생각났다. 해설을 들어도 잘 모르겠다. 하지만 적어도 루틴한 사고 흐름에서 잠깐 벗어나게 해준다. “뭐지?” 이런 생각을 하게 된다. 다가가서 보고 멀리서 보고 다른 각도에서 보고. 뇌 속의 다른 자극을 주는 것 같다. 그것으로 충분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