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부: 영춘권 마스터(2015, 서호봉) 간단 리뷰

less than 1 minute read

/lifelog/assets/2021-03-17-movie-the-master-2015-00.jpg

화려함을 다 덜어낸 액션에 놀랐다. 느리고 묵직하다. 전신 마사지 영춘권은 나오지 않는다. 칼을 든 불필요한 동작이 없는 간결한 영춘권이 나온다. 느린 호흡의 영상과 묵직한 액션이 딱 내 취향이었다.

톈진에서 도장을 내는 과정이 그 시대상을 그리고 있다. 톈진에 도장을 내려면 다른 8개의 도장을 깨야 한다. 톈진 출신이 아니면 도장 깨기에 성공하더라도 보복을 받아 죽는다. 톈진 출신의 제자를 거둬 제자에게 도장을 깨게 만들어야 한다. 도장 깨기에 성공하면 제자는 톈진 밖으로 추방당하지만 적어도 죽지는 않는다. 그 후엔 사부가 톈진에 도장을 차릴 수 있다. 한 명의 젊은 희생양을 만들어 체면을 구긴 문파는 어느 정도 체면을 차리고 그의 사부는 도장을 열 수 있게 된다. 그 시대상을 함축적으로 보여주는 도장 열기 과정이다.

큰 칼에 대한 로망이 다 사라졌다. 짧은 양손 검이 최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