갈라파고스 (BBC, 2007) 간단 리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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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 오묘하게 생긴 섬이다. 해마처럼 생겼다. 모양보다 더 오묘한 특성이 있는 섬. 갈라파고스. 이 섬들은 오직 화산 활동으로 생겼다. 그리고 조금씩 이동하고 사라진다. 끊임없이 서서히.

이 섬이 주목받았던 이유는 오직 화산 활동으로만 섬이 생겨서 다른 대륙과는 교류가 없기 때문이다. 특히 섬 밖으로 나갈 수 없는 육지 생물이 그러한데, 에스파냐어로 거북을 뜻하는 갈라파고스가 이름으로 떡하니 붙을 만큼 섬에 사는 거북이가 유명하다. 그럼 고작 거북이 때문에 이 제도가 유명한가? 유명한 이유는 다른 대륙과 교류가 없는 이 제도에서 섬 특징에 따라 거북이 모양이 다른 특성을 보여주기 때문이다. 나뭇가지가 많은 섬은 걸리지 않게 해주는 등딱지가 진화하고 높은 곳에 먹이가 있는 섬에서는 거북이 목이 길게 진화된 결과를 뚜렷이 보여준다.

지도에 표시가 안 됐던 만큼 처음에는 해적기지였고 향유고래 때문에 널리 알려지게 돼서 약탈하러 섬에 사람들이 찾아왔다. 이후 종의 기원을 쓴 찰스 다윈이 이 섬을 방문하게 되면서 극적으로 변하게 된다. 이 갈라파고스가 찰스 다윈에게 진화론 힌트를 줬기 때문이다.

최근에 생겨난 충격인 스마트폰 때문에 많이 듣게 되는 용어인 갈라파고스. 교류가 없어 아무런 발전 없이 혼자서 지 잘났다고 떠들어 대는 것을 갈라파고스로 비유하곤 한다. 신비한 동물들이 되게 많을 줄 알았는데, 화산으로 생긴 섬이다 보니 육지에 있는 동물은 다 바다에 표류하다가 떠내려와 살게 된 거라고 한다. 그래서 그런지 많지 않은 게 아쉬웠다. 찰스 다윈이 방문했다는 건 몰랐던 사실. 환경과 그에 적응해서 진화된 동물들을 보니 과연 진화론 힌트를 줄 만한 섬이었다.

역시 사람이 끼어들면 멀쩡한 곳이 없다. 북극도 그렇고 아마존도 그렇다. 좀 신비한 장소를 보여주는 다큐멘터리를 보면 으레 나오는 이야기. 사람이 가장 무서운 생물. 지키려고 노력 안 하면 우리 세대만 보고 말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