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즈 시즌 1 (HBO, 1997) 간단 리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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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리즌 브레이크가 ’어떻게 하면 감옥을 탈출할 수 있을까?’라면 오즈는 ’어떻게 하면 풍요롭게 감옥 생활을 잘할까?’이다.

계속 감옥 이야기다. 감옥 안 생활을 자세히 그리고 있는데, 완전히 이곳은 정글. 믿을 사람은 자기 자신밖에 없는 무서운 공간이다. 자신이 바라는 대우로 남을 대하지 않는다. 감옥 안에서 생활하니 그들에게 낙이라곤 좋은 음식, 담배, 마약, 성행위(감옥에서 성욕은 저주다.) 뿐이다. 이런 주도권을 어떻게 차지하느냐. 어떻게 경쟁 상대를 함정에 빠뜨려 권력을 잡느냐. 이게 오즈 드라마 내용이다. 여기에 죄수뿐만 아니라 교도관 얘기도 그리고 있어 더 유닛처럼 이야기를 풍성하게 해준다. 낮은 연봉으로 어쩔 수 없이 하는 초과 근무 그리고 마약, 담배 운반.

모두가 주인공이다. 한 사람을 중심으로 이야기가 흘러가길래 주인공인 줄 알았더니만 몇 회 지나지 않아 죽어버린다. 또 쇼생크 탈출처럼 감옥과 너무 어울리지 않는 사람이 있어 주인공인 줄 알았는데 꼭 그렇지도 않더라. 죽는 죄수가 많아 들어오고 나가고 순환이 빠르다. 직원만 그대로 간다. 아니 직원도 죽고 마약 반입하다 걸려 짤리고 해서 죄수만큼은 아니지만 조금씩 바뀐다. 하우스에서 도중에 한 명 나갈 때 작가들이 스토리 짜느라 고생을 했겠지만 오즈에서는 아주 수월하다. 걍 둘이 싸웠다. 마약 때문에. 한 명이 죽었다. 끝.

어휴 시즌 끝내는 거 예술이다. 다음 시즌을 엄청 보고 싶게 만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