체르노빌 (HBO, 2019) 감상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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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체르노빌》은 1986년 4월 소련의 우크라이나 소비에트 사회주의 공화국에서 발생한 체르노빌 원자력 발전소 사고를 드라마화한 것으로, 사고를 일으킨 사람들과 사고에 맞서 대응하는 사람들의 이야기를 다루고 있다. - 체르노빌 (드라마), wikipedia

사람들의 희생으로 사고가 수습된다. 재앙을 막으려고 희생을 자원한 사람이 있다. 공산당에 대한 충성 혹은 두려움이거나 가족을 위해서거나. 초기대응 실패 및 은폐를 시도해 정보 전달이 제대로 안 돼서 희생당한 사람이 대부분이다. 불이 나서 진압하려고 출동한 소방관. 그 장면을 멀리서 지켜보던 시민들. 피해가 무시무시하다. 우리 인류는 이런 에너지를 다룰 준비가 되어 있는지 생각하게 된다. 정말 소련만 이렇고 우리에게 이런 일이 안 일어날까? 초기에 빠르게 사고를 가장 적은 피해로 수습할 수 있을까?

측정할 수 있는 최대치가 3뢴트겐인 방사선계로 측정하고 보고를 올린다. 그 수치를 들은 사람은 한결같이 말한다. 많지도 적지도 않은 양이네. 최대치를 찍으면 고오급 방사선계로 측정을 해야 하는데, 금고에 있어서 사용하지 못한다. 나중에 제대로 측정했을 때, 수치에 경악한다. 그 수치는 150,000뢴트겐. 매시간 원자폭탄이 두개 씩 터지고 있는 수치다.

노심이 파괴될 수 없다는 과학자의 신념이 사태를 키웠다. 수학 증명처럼 진리도 아닐 텐데. 절대 파괴되지 않을 거라 생각한다. 노심이 파괴된 것 같다고 얘기하는 엔지니어에게 다가가 차갑게 쏘아댄다. 파괴되는 시나리오를 얘기해보라고. 대답하지 못하자 그런 경우의 수를 머릿속에서 지운다.

방사선에 노출된 소방관을 가까이서 간호한 아내가 출산한다. 아기는 4시간 만에 죽는다. 방사능을 모두 아기가 흡수했다. 그렇게 엄마는 살고 아기가 죽었다. 체제는 살아남고 국민은 죽는 소련에 비유한다.

방사능 수치를 대외 선전용으로 작게 말한다. 그 수치를 견딜 수 있는 로봇을 독일에서 보여준다. 실제 방사능 수치는 7배가 넘는다. 택도 없다. 로봇이 고장 난다. 소련에는 바이오 로봇이 있다. 군인들에게 90초 동안 흑연을 치우게 한다.

원자로 설계 결함은 소련의 과학자들이 발견해서 쓴 관련 논문도 있다. 사고가 발생하기 한참 전에. 하지만 KGB가 국가 기간 산업인 원자력 발전 위상에 손상을 입힐 수 있단 판단 아래 그걸 열람하지 못하게 한다.

체르노빌은 거짓의 대가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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