핸드드립 시작 - 사소한 육체노동이 즐겁다
핸드드립을 시작했다. 커피 맛 때문이 아니다. 저질 미각을 가져 차이를 잘 모른다. 순전히 핸드드립이 있어 보여서 시작했다.
원두 갈고 핸드드립 하는 거 재미있다. 적당한 육체노동이 들어가니 기분 전환이 돼서 좋다. 원두를 갈고 있으면 고민이 사라지는 거 같다.
왜 이렇게 쓰지? 쓴맛을 잡자. 분쇄입도와 핸드드립 속도를 조금씩 바꾸면서 엄청 마셨다. 너무 잘게 쪼갰구나. 분쇄입도를 좀 크게 하니깐 쓴맛이 사라졌다. 드립은 유튜브로 배웠다.
이제 꾸준히 먹으면 커피 맛에 대한 기준값이 만들어지겠지. 그때쯤 원두 바꾸는 재미를 누릴 수 있을 것 같다.
도구를 갖추는 데, 8만원 정도 썼다. 핸드밀에 돈 좀 써서 이만큼 들었다. 더 저렴하게도 가능. 카페 딕셔너리에서 원두를 사는 데, 200g에 6000원. 한 잔당 300원 정도 든다. 생각보다 저렴한 취미다.
아직 맛은 잘 몰라. 사소한 육체노동이 즐겁다.
PS: ”누가 회사에서 드립 치노” 핸드드립 도구를 회사에 가져가고 난 뒤 아내에게 들은 말. 안 잊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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