셜록 시즌 1, 2 (Sherlock, BBC, 2010~) - 끌려다니는 재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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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중해서 봐야 한다. 책처럼 속도 조절이 불가능해서 방심하면 흐름을 놓쳐버리기 십상. 밥 먹으면서 볼 수 없는 드라마다.

원작을 현대로 옮겨와 재해석했기 때문에 원작을 본 사람은 더 재미있게 볼 수 있다. 난 띄엄띄엄 봐서 이 부분은 아쉽다. 에피소드도 원작에서 많이 가져왔다. 원작을 제대로 읽어보려고 전집을 질렀는데, 드라마를 보니깐 빨리 정주행을 해야겠단 생각이 든다.

뭐니뭐니해도 가장 마음에 든 건 셜록이 하는 따발총 랩. 속성 진도 요약. 아무래도 책이 아니라 영상이니 사건을 내가 추리하기보단 셜록이 이끄는 대로 끌려간다. 그리고 전신 스캔. 원작에서 가장 매력적인 부분. 디테일을 놓치지 않고 그걸로 어디에 살았고 지금 어디에서 오는 중인지 직업은 뭔지 등을 알아내서 얘기하는 부분은 참 매력적이다. 그걸 스캔하는 영상으로 잘 표현했다.

등장인물들이 모두 셜록에게 끌려다닌다. 아니 나도 끌려다니는구나. 끌려다니는 재미로 본다.

PS: 짐 모리어티가 낯설지 않다. 이름은 앤드류 스콧. 찾아보니 밴드 오브 브라더스에서 봤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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