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레이드 (Braid, Number None, 2008) - 시간 조작이 핵심 게임 플레이. 소름돋네.
‘실수로부터 배워라.’ 색다른 퍼즐 게임. 시간 조작이 게임 플레이로 쓰인다.
점프를 잘못해서 죽으면 어때? 초코볼같이 생긴 몬스터에게 부딪혀서 죽으면 어때? 실수로부터 배워서 시간을 되돌려 다시 플레이하면 된다. 모든 플레이가 용서된다.
어떤 게임인지 잘 보여주는 동영상.
시간을 되돌리는 핵심 게임 플레이로부터 가지를 쳐서 퍼즐을 풍부하게 만들었다. 시간과 상관없는 영속성이 있는 물체, 과거 플레이, 캐릭터 움직임과 시간 흐름 연결, 스폿 시간 흐름 제어. 아무리 색다르더라도 하나만 있으면 지루해지기 십상. 찰지게 가지를 쳤다. 풍부해.
배경 음악도 심상치 않아. 시간 흐름과 음악 흐름이 같아. 인셉션이 생각나.
모든 퍼즐을 풀어야 왜 world 2 부터 시작인지 알게 된다. 시작했다면 끝장을 보자. 난 stage 5 4번째 퍼즐이 정말 안 풀려서 youtube를 찾아봤다. 아놔. 정말 기발하게 풀어야 하는구나. 풀이를 보는데 빵 터졌다. 스포일러가 될 수 있어 얘기는 하지 않겠다만 정말 기발하게 생각해야 풀리는 퍼즐이 많다. 게임을 접을 정도로 스트레스를 받으면 youtube에서 풀이를 보는 걸 추천. 풀이를 보는 것 또한 너무 재미있다.
공주가 누굴까? 은유가 숨어있는 것 같다. 엔딩을 보고 찾아봤다. 아~ 이런 은유가 숨어 있었구나. 은유를 먼저 만들었을까? 핵심 플레이를 먼저 만들었을까? 핵심 플레이를 먼저 만들었을 것 같다. 그리고 그에 맞는 스토리를 만들어내지 않았을까? 시간을 조작할 수 있다는 게임 플레이와 그것을 사용한 스토리. 참 대단하다는 생각밖에 안 들었다.
안 해봤다면 강력하게 추천하고 싶은 게임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