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다 (BBC, 2001) 감상문

less than 1 minute read

nil

바다에 대한 다큐멘터리. 개고생 편을 보니 5년간 전 세계 200여 곳에서 촬영했다고 한다. 바다에 대한 다큐는 이게 처음. 그래서 그런지 정말 신기한 게 많았다.

심해편. 가장 신기했다. 등불을 들고 다니는 심해아귀와 같이 신기한 생물만 보여주고 끝나는 평범한 심해 맛보기가 아니었다. 이건 기본이고 더 탐험한다. 햇빛이 안 드는 심해니 태양 에너지에 의존하지 않는다고 생각하는데, 그건 잘못된 생각. 위에서 떨어지는 시체 조각에 의존하는데, 이게 바로 태양 에너지에 의존해서 사는 생물에서 나오는 것이기 때문이다. 그런데 더 내려가다 보니 태양 에너지로부터 격리되어 살아가는 생명체가 있다. 태양 에너지에 의존하지 않는 생명체가 없는 줄 알았는데… 지구 핵 에너지에 의존해서 산다고 한다. 참 놀랍구나.

Tall Kelp

바다 안에도 숲이 있다. 따뜻한 바다에 있는 켈프(kelp) 숲. 은신처를 제공하기 때문에 항상 생물들이 바글바글. 정말 잘 자라서 100m가 넘는 것도 있다고 한다.

사회 계통을 가진 생물을 얘기하면 개미와 벌을 떠올리게 되는데, 바다에도 있다. 바로 산호 안에서 살아가는 새우 무리. 알을 놓는 여왕 새우로부터 사회 계통이 시작된다. 아아.. 없는 게 없어.

대해. 수중 사막이 존재하는 곳. 여기 무섭네. 피할 곳도 없다. 위험이 닥치면 서로 뭉치는 집단행동을 하는데, 살 확률을 높이기 위한 행동이라고 한다. TED에서 비슷한 얘기를 했다. 그런데 아무리 생각해도 사방으로 흩어지는 게 더 확률이 높을 것 같다. 항상 다 잡아먹히는 걸로 끝나더라.

실망을 주지 않는 BBC 다큐. 심해가 가장 충격적이고 재미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