엘더 스크롤 5: 스카이림 (The Elder Scrolls V: Skyrim, Bethesda, 2011) - 유저를 압도하는 스케일. 퀘스트는 역시나 최고.
엘더 스크롤 4: 오블리비언 다음 편. 엘더 스크롤은 유저를 압도하는 뭔가가 있다. 방대한 퀘스트. 넓은 월드. 메인 퀘스트를 끝냈는데 아직 월드 절반도 탐험을 못했다. 흥미 위주로 메인 퀘스트는 신경을 안 쓰고 진행했다. 하면서 든 생각. 이거 이대로 하다간 올해 안에 엔딩을 볼 수 있을까? 엘더 스크롤이 아니면 이런 생각을 들게 하는 게임이 뭐가 있을까? 여하튼 다른 게임들도 밀려 있어서 메인 퀘스트부터 진행해서 엔딩을 봤다.
초반부터 드래곤을 보여준다. 역시! 가장 임팩트 있는 게임 플레이를 가장 먼저 보여준다. 우와! 저런 녀석이랑 나중에 싸우는 거야? 죽인다.
퀘스트. 오블리비언에서도 감탄했지만, 이번에도 장난이 아니구나. 난 특히 술 내기로 시작하는 퀘스트가 너무 인상적이었다. 술 내기에서 이기면 스태프를 준다고 해서 시작한 퀘스트. 술 먹다가 필름이 끊겼다. 갑자기 웬 여자가 주정을 부렸다고 성질을 내고 있고 밖으로 나가보니! 여기가 어디야? 한 번도 가본 적 없는 왼쪽 위 처음 보는 마을. 정말 놀랐네. 이런 식으로 한 번도 안 가본 곳으로 이동시킬 줄 생각도 못했다. ‘서울에서 술 먹고 나니 부산 해운대더라~’ 이런 술버릇 얘기를 들은 적 있는데, 아아 여기서 빵~ 터졌네. 그리고 이어지는 반란 퀘스트. 아아~ 정신을 못 차릴 정도로 인상적인 퀘스트 흐름이었다.
인상적인 스킬도 많아. 물리 효과를 듬뿍 사용한 우렁찬 함성. 유저가 편하게 플레이를 할 수 있게 길 찾기를 스킬과 접목한 천리안. 그리고 드래곤 랜드. 이거 정말 드래곤이랑 싸우면 짜증 나는 건데, 너무 그럴듯한 스킬이었다. 드래곤 내려 앉히기.
용 두 마리 정도 잡고 인상적인 퀘스트를 할 때까지 가장 재미있었던 것 같다. 하지만 양이 너무 많아서 기가 질리기도 했어. 정말 이렇게 많은 걸 언제 다 해보냐? 플레이어가 계속할 수 있게 리듬을 조정해 주는 것도 필요해 보인다.
‘엘더 스크롤’ 이제까지 실망을 주지 않은 브랜드. 다음 편을 기다린다.
Update <2017-07-16 Sun> 표지사진 교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