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인드헌터 시즌 1 (Netflix, 20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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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을 죽인 범죄자. 한 명도 아닌 여러 명을 죽인 연쇄살인범. 그런 그들을 이해하려고 노력한다. 방법은 인터뷰. 유명한 연쇄살인범이 갇힌 교도소로 방문해 직접 인터뷰를 한다. 저런 악랄한 놈들은 원래 저렇게 태어나는 거다. 이런 생각이 지배적인 시기였다. FBI에서 범죄심리 분석이 시작되는 시기가 드라마의 배경이다.

괴물과 싸우는 사람은 자신이 이 과정에서 괴물이 되지 않도록 조심해야 한다. 만일 네가 괴물의 심연을 오랫동안 들여다보고 있으면, 심연도 네 안으로 들어가 너를 들여다본다. - 프리드리히 니체

인터뷰에서 FBI 수사관인 홀든 포드는 더 많은 얘기를 끌어내고 싶어 그들의 언어를 사용한다. 연쇄살인범처럼 생각하고 말하는 훈련을 한다. 노력이 빛을 본다. 쪼렙 연쇄살인마를 심리 분석을 통해 잡아낸다. 인터뷰를 가장한 심문으로 자백을 끌어낸다.

연쇄살인범 심리의 심연에 다가가 그들을 진정 이해한다고 생각했을지도 모르겠다. 사실 그렇기보단 그들을 인터뷰하며 자신의 머릿속에 구축된 심리 모델로 시뮬레이션하는 게 다일지도 모른다.

이런 자만심 때문이었을까? 아님 인터뷰를 통한 공감대가 든든한 안전망 역할을 해줄 거라 생각한 걸까? 한순간 긴장을 늦추게 된다. 연쇄살인의 용어로 사냥감이 되는 경험을 한다. 에드먼드 켐퍼에게는 게임이었는지도 모르겠다. 포식자의 시선과 태도를 보여주며 압도적인 존재감을 보여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