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쓰기 책은 읽을만한지 확인하고 넘어간다. 글을 잘 쓰고 싶은 열망 때문에. 뭐 하나라도 건지고 싶은 마음이다. 제목에 끌려 이 책을 읽기 시작했다.

인터넷에서 우리가 선택할 수 있는 읽을거리는 무제한인데 품질 관리는 거의 안 된다. [.] 읽을 가치가 있는 것을 발견할 때까지 제목을 훑고 할 수 있는 한 빨리 내용을 검증하고 건너뛰며 쓸 만한 게 없으면 즉시 다른 걸 클릭해서 나가버리는 것이다. -p33

맞다. 그래서 난 어떤 주제를 처음 배울 때는 신호대잡음비(SNR)가 적은 책을 선택한다. 이렇게 읽는 방법이 바뀌었는데, 쓰는 방법을 바꾸지 않는가?

결론은 이렇다. ‘우리는 읽지 않는다.’ 그의 주장에 따르면, 우리는 그저 웹 페이지를 훑고 ‘정보를 약탈’한다. -p32

약탈한 정보가 있다는 걸 빨리 알려줘야 한다. 그래야 읽을 테니깐. 두괄식을 강요하는 세상이 왔다.

서문을 정신없이 읽었다. 거기에는 읽기라는 행동이 바뀐 온라인 세상에 대한 통찰을 제공한다. 하지만 서문을 넘어서자 재미가 뚝 떨어졌다. 카피라이터 교재 같다. 억지로 읽진 말아야지. 책을 덮었다.

  • 즉, 마이크로메시지는 단어 하나 하나에 의존하며, 문체와 관련된 아주 사소한 선택 하나에 죽기도 하고 살기도 한다. 마이크로메시지의 생명은 문체의 요소(the element of style)가 아니라 문체의 원자에 달려 있다. -p9
  • 트위터를 하는 사람이라면, 당연히 트윗을 할 때도 이 놀이를 하고 있는 셈이다. 마이크로스타일은 언어 예술과 유희의 자연스러운 표현이다. 이로써 우리 모두는 시인이 된다. -p11
  • 이제 축소된 메시지를 다루는 기술을 마스터해야 하는 것은 전문가들뿐만이 아니다. 웹사이트의 이름을 짓고, 블로그 포스트에 붙일 제목을 생각하며, 온라인 포럼에서 덧글을 달고, 페이스북 상태를 업데이트하며 트위터에 소소한 단상들을 올리는 모든 이들, 즉 인터넷 문화의 일부로 살아가는 모든 사람이 마이크로메시지를 배울 필요가 있다. -p13
  • 토머스 H. 데이븐포트와 존 C. 벡은 ‘관심의 경제학’에서 자본, 노동, 지식, 컴퓨터 자원, 그리고 중요한 정보가 넘쳐나고 있으며, 인간의 주의력은 현재 우리 모두가 차지하기 위해 경쟁하는 희소한 자원이 되었다고 주장한다. -p14
  • 지금은 다들 평가받기 위해서가 아니라 의사소통하고, 즐기고, 설득하고, 주목받기 위해 글을 쓴다. 스탠퍼드 대학의 영어, 작문, 수사학 교수인 안드레아 룬스퍼드는 이를 ‘생활 글쓰기’라고 부른다. 온라인 세상이 문자 해독력을 망가뜨리기는커녕, 생활 글쓰기의 자극을 받아 문학 르네상스를 열고 있다는 것이다. -p3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