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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쓰기 때문이 아니었다. 그리움이다. 김대중 대통령, 노무현 대통령이 그리워서 봤다. 일화를 많이 실어서 좋았다.

재미있다. 빠른 호흡으로 중요한 얘기와 일화를 소개하고 팍팍 넘어가니 지루할 틈이 없다.

  • 몽테뉴(Montaigne)는 <수상록>에서 ‘글을 잘 쓴다는 것은 잘 생각하는 것이다’라고 했다. 두 대통령의 글쓰기 힘 역시 생각에서 나왔을 것이다. 정보는 널려 있다. 따라서 글감은 많다. 구슬을 꿰는 실이 필요하다. 그 실을 어떻게 얻을 수 있는가? 바로 생각이다. 생각이 글쓰기의 기본이다.
  • “여러분께 드릴 말씀을 잔뜩 메모해놨는데, 아침에 옷을 갈아입으면서 두고 왔네요. 그런데 메모를 하면서 다 외웠으니 걱정 마시기 바랍니다.” - 노무현 대통령
  • 김동식 교수는 <인문학 글쓰기를 위하여>에서 이 같은 문제를 지적한다. “생각의 길이와 글의 길이를 서로 같게 한다는 원칙에 충실해야 한다. 생각을 충분히 드러내기에 말이 부족하면 글이 모호해지고, 생각은 없이 말만 길게 늘어뜨리면 글이 지루해지기 마련이다.”
  • 한 줄 쓰고 나면 더 이상 쓸 말이 없다? 자료 부족 때문이다. 누구나 자신의 머릿속에 있는 것만으로는 글을 쓸 수 없다. 자료 확보가 필수적이다.
  • 특히 일반론을 장황하게 늘어놓는 것은 지면과 시간 낭비다. 이래야 한다는 고정관념과 선입견에서 벗어나자. 같은 사안도 낯선 눈으로 보면 새롭다. 프랑스 소설가 마르셀 프루스트(Marcel Proust) 말대로 ‘참된 발견은 새로운 땅을 발견하는 것이 아니라 새로운 눈으로 보는 것’이기 때문이다.
  • 절대고독! 아무도 나를 도와줄 사람이 없다. 소설가 조정래 선생이 그랬다. “사랑하는 아내가 원고지 한 장 대신 써줄 수 없고, 사랑하는 아들도 마침표조차 대신 찍어줄 수 없는 게 글쓰기.”라고.
  • 자기 세계가 있는 글은 물 흐르듯 술술 읽힌다. 자기 세계가 관점을 만들고, 관점이 있어야 훌륭한 글이 된다.
  • 노 대통령은 공직자를 기용할 때도 그가 쓴 글을 가져와보라고 했다. 저서나 신문 기고글을 찾아보고 판단했다.
  • 궁금하지 않으면 느낌도 없다. 의문에 대한 답을 찾아가는 것이 자기만의 느낌을 만들어 가는 과정이다.
  • 김대중 대통령 역시 칭찬은 구체적으로 했다. 그저 덕담 수준이 아니었다. 공부하고 연구해서 했다. 칭찬해야 할 상대에 대해 충분히 알고 난 후에, 그 사람이 무엇을 잘했고, 잘했다고 하는 이유는 무엇인지, 앞으로 무슨 일을 좀 더 했으면 좋겠다는 것까지 얘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