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루토 라이즈 오브 닌자 (Ubisoft, Xbox 360, 2007) 플레이 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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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사 책장에 찾는 사람 한 명도 없이 외로이 계속 자리를 지키고 있던 타이틀. 예전 인술(Jutsu)도 쓰고 화려하게 싸우는 나루토 동영상을 봤던 기억이 있어서 집에서 해봤다. 아아~ 구리다.

일단 전투를 빼고 얘기하면 정말 이게 UBI 소프트가 만든 게 맞는지 의심될 정도였다. 기술력은 좋지만, 게임은 재미가 없어서 다행이라는(어세신 크리드 2 제외) UBI 소프트가 만들었다고 해도 이건 너무했다. 대전이 메인이라고 해도 기껏 만들어 놓은 마을을 활용할 줄도 모르고 왜 줏어야 되는지도 모르는 동전을 주우려고 마을을 헤집고 다니고 퀘스트를 받으러 돌아다니는 게 다다. 퀘스트도 엉망. 아무런 아이디어 없이 억지로 쥐어짜면 이렇게 나오지 싶다. 마을에 있는 동전 얘기가 나와서 그런데, 아마 숨겨진 의도는 이동을 그래도 덜 지루하게 하려고 동전을 넣은 것 같다. GTA에서 법이 아웃 오브 안중인 행동을 허용해서 차로 이동하는 지루함을 달래려고 한 것처럼.

버추어 파이터처럼 빠른 전투 템포를 좋아하는지라 버파에 비해 느린 템포라서 손에 감기지 않더라. 타격 글자 이미지, 블러를 적절히 사용해서 타격감을 잘 살렸고 특히 만화나 애니메이션에서 많이 본 ’때리고 보니 통나무’ 느낌이 너무 좋더라. 하지만, 확실히 취향이 아니라서…

BINK 라이브러리가 로고에 나오던데, 중간중간 TV로 방송했던 애니메이션을 트는 데 사용했구나. 해상도 좀 높이지… 중간에 애니메이션 해상도가 낮으니 너무 구려 보인다. 게임 스토리가 나루토 스토리를 그대로 따라가는데, 난 스토리를 좀 각색해서 나루토를 봤던 유저와 처음 접하는 유저 둘 다 잡는 게 낫지 않을까 생각하지만 스토리를 그대로 사용하는 게 의도인 거 같으니깐 잘 나온 거겠지 뭐.

닌자 미션 막바지인데, 더는 못하겠다. 시간이 아깝다. 나오자마자 했으면 카툰 렌더링을 참고하려고 더 붙잡고 있었겠지만, 지금은 그럴 일도 없으니깐… 그나저나 나루토 보고 있자니 군대 주황색 체육복이 생각난다.

PS : 뒤에 시리즈는 괜찮다고 하던데, 나루토에서 사용하는 대전 방식이 재미없어서 그닥 안 땡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