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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소 눈여겨보고 있었는데, 렛츠리뷰에 ‘사진, 순간포착의 비밀’이 올라왔기에, 바로 신청했다. 당첨됐다는 기쁜 소식을 담은 메일을 받게 되고 얼마 지나지 않아 회사로 책을 받았다. 받자마자 일단 후르륵~ 빠르게 책을 훑어봤다. 후~ 이런 게 이름을 날리는 프로 사진가가 찍은 사진이로구나! 내공이 줄줄 흐르는 사진들과 옆에 적힌 설명들을 보니 기대가 됐다.

“스미스 교수님, 세상에서 가장 이상적인 광원은 오직 어베일러블 라이트(기본 조명, 주변광)뿐인가요?”

“그렇다네, 그러니깐 내 말은 그 어떤 광선이라도 어베일러블 라이트가 될 수 있다는 얘길세, 이용할 수 있는 조명은 모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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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때? 잘 찍었지? 그냥 찍으면 배경이 날아가 버리기 때문에 이렇게 조명을 세팅한 거라구. 어휴~ 그때 상황이 안 좋아서 겨우겨우 찍은 장면인데, 이게 잡지에 더블트럭(두 페이지에 걸쳐서 사진이 실림)을 차지했단 말이지.” 사진 한 장과 이런 설명이 곁들여진다. 조리개 값이나 셔터 스피드에 대한 설명은 별로 없다. 이보다 장비 세팅에 관한 얘기는 대부분 조명 세팅에 대해 설명한다. 이런 세심한 조명 세팅이 있으니깐 이런 멋진 사진이 나오는구나. 사진을 찍을 때 빛이 정말 중요하다는 걸 모를 리 없겠지만, 구도에 신경을 쓰다 보니 미쳐 신경 쓰지 못하는 경우가 많았다. 빛이 있어야 사진이 나오는데 말야.

사진을 많이 찍는 게 중요하다. 이건 고수가 “어떻게 하면 내공이 줄줄 흐르는 사진을 찍을 수 있겠습니까?”라는 질문을 받으면 대부분이 해주는 대답이다. 난 이제 카메라 조작법을 익힌 초보이지만 그렇게 많이 찍는 것만큼이나 잘 찍은 사진들을 많이 보는 것도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좋은 소설가가 되기 위해서는 좋은 소설을 많이 읽어봐야 하고 좋은 게임을 만들기 위해서는 좋은 게임들을 많이 해봐야 하는 건 많은 사람이 고개를 끄덕이는 당연한 사실인데, 사진이라고 해서 여기에 싹~ 벗어날 리는 없기 때문이다. 고르고 골라낸 좋은 사진들과 해설을 볼 수 있는 이 책은 충분히 도움이 되는 책이다.

내공이 줄줄 흐르는 한 장의 사진을 위해~

Update <2017-08-20 Sun> 표지 사진 교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