완전 격리 실험 (BBC, 2008) 간단 리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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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무런 자극이 없으면 어떻게 될까? 빛도 없고 소리도 없는 상태에서 얼마나 오래 견딜 수 있을까? 늘상 반복된 일상에 특별한 자극이 없을 때 우리는 지루하다고 하는데, 반복된 자극조차도 없고 오히려 어떠한 자극도 없는 극한의 지루함이 사람에게 어떠한 영향을 끼치는지 보여준다. 인간의 뇌가 정상적인 활동을 하려면 지속적인 외부자극이 필요하다고 한다. 이러한 외부 자극을 막아서 극도의 지루함 속에 사람을 가두는 실험이 너무 비인도적인 실험이라서 40년 전에 최초로 시도했지만 중지되었다고 한다.

격리 48시간 전후 지적 능력을 측정하는데, 모든 능력이 다 떨어졌다. 그것도 48시간뿐이었는데, 심각하게 손상되었다. 이 실험에서 가장 중요한 피암시성 테스트를 하는데, 남성 참가자들의 피암시성이 증가했다. 여기서 피암시성이란 외부의 생각이나 영향력에 순응하고 비판 없이 반응하는 걸 의미한다. 심문자가 주입하려는 생각을 쉽게 받아들이기 때문에 이런 상황에 부닥쳐 있는 사람에게 얻은 정보의 신뢰성은 낮다는 결론을 내릴 수가 있다. 그냥 예,예 하는거다.

고작 48시간뿐이었는데, 환각을 보고 자극을 받으려고 끊임없이 좁은 공간을 돌아다니는 모습은 보기에도 충분히 고통스러워 보였다. 으.. 이런 생활을 몇 달, 몇 년을 시키다니, 정말 온전한 정신을 유지하는게 불가능해 보였다. 여기에 만두까지 먹인다면….

인간의 정신이 얼마나 부서지기 쉬운지 여실히 보여주는 실험이었다.

공식 홈페이지: BBC - Horizon - Total Isolatio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