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디언즈 오브 갤럭시 VOL. 3 (제임스 건, 2023) 감상문 - 따라하기 어려운 재밌지만 강한 팀워크
로켓의 과거 이야기가 나온다. 라쿤이 말도 하고 총도 쏘고 하는 게 이상하다. 나무가 말하고 자라는 게 더 이상하긴 하지만. 완벽한 생물체를 만들겠다는 하이 에볼루셔너리의 동물 실험 대상이었다. 로켓은 완전히 벗어나지 못했다. 하이 에볼루셔너리는 자신이 발견하지 못한 해답을 알아낸 로켓의 뇌를 해부해서 정답을 알아내고자 하고 가오갤은 로켓을 구하려고 한다.
가디언즈 오브 갤럭시(이하 가오갤)는 어떤 순간에도 엉뚱하고 유머러스하다. 하지만 강하다. 가오갤은 이런 팀워크를 들으면 가장 먼저 떠오르는 팀이다. 시리즈로 이런 고유성을 만들었다. 이런 걸 어설프게 따라 하면 폼을 잡으면 유치하다. 웃기고 때로는 감동적으로 보일 수 있게 캐릭터를 정성스럽게 쌓아왔다. 그래서 가능한 것 같다. 텔레토비 같은 색깔 구성의 우주복을 입고 연구소를 침입하는 장면은 가오갤만 소화할 수 있다.
가오갤은 다른 사람과 함께 웃을 수 있다. 다른 사람은 다 웃고 있는 것 같은데 나만 안 웃는 ’데드풀 2: 순한맛 (데이비드 리치, 2018)’와는 다르다.
모든 갈등이 다 마무리되는 것 같아서 아쉽다. 하지만 쿠키 영상에서 스타 로드가 다시 돌아온다니 4편을 기대해도 되겠지? 다른 마블 시리즈가 다 망해가니 가오갤을 묻으려니 고민이 많이 되는가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