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랙미러 시즌 6 (2023) 감상문
근미래에 우리 인류가 누릴 법한 기술이 나온다. 그걸 아름답게 사용할 리가 없다. 기술은 우리 사회의 성숙도보다 항상 앞서간다. 기술이 이끄는 디스토피아를 그리는 게 블랙미러의 매력이다.
발전하는 기술처럼 블랙미러 시즌은 더해가지만 아이디어 속도는 따라오지 못하는 것 같다. 시즌 5보다는 재미있지만 시즌 1에서부터 시즌 4까지 안겨줬던 참신함과 찝찝함을 주진 못한다.
존은 끔찍해(Joan Is Awful)
자동 주행 모드로 연인과 산다는 얘기가 현대 사회에서 쓸 수 있는 그럴듯하고 납득이 가는 비유라 와닿았다.
유럽연합(EU)이 인류의 희망이란 생각이 들었다. 미국 같은 나라만 있으면 기술만 된다면 남의 인생으로 드라마를 만드는 일도 서슴지 않을 것이다. 돈만 된다면 말이다.
헨리호(Loch Henry)
이거 네 영화에 쓰렴. 엄마가.
저 바다 너머 어딘가(Beyond the Sea)
내 저럴 줄 알았다. 한 번이라도 맛을 보면 그 이전으로 돌아갈 수 없다. 아무리 우주선 운전에 두 명이 필요하다고 해도 저걸 참을 수 있을까? 복수하고 후회하며 죽지 않을까? 이성이 완벽히 지배한다. 저정도는 돼야 우주비행사를 하나보다.
메이지 데이(Mazey Day)
“남자요?” 내가 놓친 포인트. 왜 양을 같이 묶었을까? 의사는 모든 걸 알고 있었다.
악마 79(Demon 79)
너무 쉽게 소환돼서 싸 보이지만 세상 하나 멸망시키는 것쯤이야. 친근한 모습으로 다가오는 악마가 정말 무서운 악마인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