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케구루이 시즌 1 (2017) 감상문
자신의 가치를 정하는 건 자신입니다.
무언가를 손에 넣으려면 우선 손을 뻗을 필요가 있어요. 운동선수는 청춘을 희생하며 연습에 부지런히 힘쓰고, 사업가는 담보를 주고 돈을 빌립니다. 뭐든 다 그렇죠.
야심을 실현하기 위해서는 리스크를 짊어져야만 해요. 야심이 크면 클수록 리스크도 커지죠. 그건 시간일지도 모르고, 수명이 줄어들 정도의 노력일지도 몰라요. 이번에는 그게 돈뿐이랍니다.
선택하세요. 무능한 채 평온을 유지할 것인지, 파멸을 걸고 정상을 노릴 것인지.
정하는 건 당신입니다.
주인공 쟈바미 유메코 대사
도박 능력으로 학생을 평가하는 학교에서 도박하는 내용이다. 설정 자체가 끌려서 보게 됐다.
도박에 미친 표정과 말투 그리고 괴성은 정말 독보적이다. 이렇게 표현하는 영상을 처음봐서 좀 충격적이었다. 도박에 숨겨진 트릭을 파훼하는 재미로 보다가 광기 묘사에 더 끌렸다. 중독적이다. 이제 나올때가 됐는데 하면서 기다린다.
도박 외 시간을 흥미롭게 끌고 가는 게 힘에 부치는 것 같다. 따로 에피소드를 진행하든지 해서 강약 조절을 해야 하는데, 잘 안 돼서 바스트 모핑(가슴 흔들림), 팬티 노출로 때우는 것 같다. 이건 별로다.
거실에서 애들을 재워놓고 봤다. 아내가 소파에서 핸드폰을 보다가 한 번씩 화면을 볼 때, 내가 깜짝 놀랄 때가 있다. 나는 도르가즘이라고 부르는데, 주인공인 쟈바미 유메코 도박 오르가즘을 표현하는 장면에서는 누가 옆에서 같이 보는 게 부담스럽다. 나도 흠칫 놀랄 때가 있다. 이 나이가 되고도 혼자 봐야 마음이 편한 애니메이션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