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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나라에는 대다수 국민들에게 <생명의 가치="">를 재인식시키기 위해 일부 젊은이를 죽게 하는 법률 <국가 번영유지법="">이 존재한다.

전 국민이 초등학교 입학과 동시에 받는 <국번 예방접종="">. 그 주사기에는 1000개 중 하나꼴로 특수한 나노캡슐이 들어 있어서 18세에서 24세 사이. 미리 설정된 일시에 캡슐이 파열. 젊은이의 목숨을 빼앗는다.

하지만 그 젊은이가 자기 운명을 알게 되는 것은 죽기 겨우 24시간 전.

죽음을 선고하는 종이 <이키가미>를 받아드는 순간부터, 그들의 마지막 하루가 시작된다.

사람마다 가지고 있는 자신만의 이야기. 마르지 않는 샘물이다. 언제 들어도 질리지 않는다. 바텐더가 상담해 주면서 듣기도 하고 와인을 찾아다니면서 듣기도 한다. 밥을 해주는 심야 식당을 하면서 듣기도 한다. 이렇게 다른 사람 인생을 기웃거린다. 이키가미는 더 파격적이다. 사형 선고와 다름없는 이키가미를 건네준다. 그리고서 그들의 마지막 하루를 독자들과 같이 본다.

비슷한 에피소드가 나와도 재미있게 보고 있었다. 농도 조절에 실패한 것일까? 마지막 두 권에서 억지로 끝맺음을 한다. 혁명도 아니고 무려 전쟁이라니. 병사공급처로 사용하려고 나노캡슐을 주입했다는 얘기도 황당하다. 한편으로는 선택지를 제한하면 원하는 대로 컨트롤할 수 있겠단 생각도 들었다. 나노캡슐은 무조건 맞아야 한다. 이런 명제를 모든 국민의 머리에 심어놓는다. 전쟁에 나가면 나노캡슐 제거해준다. 전쟁에 자원할 사람? 선택지 자체가 불합리하다. 이런 사고조차 막는다. 무섭다. 세뇌 교육.