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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복하게 잘 먹고 잘 살 것 같진 않았다. 기대했던 엔딩이 나왔다.

타고난 체력과 힘. 신체 능력은 확실히 특출나다. 그렇다곤 해도 아마추어야. 그런 아마추어에게 왜 밀리는 거지? 이 위화감은 뭐지? 이 위화감의 정체는?

그래! 이 녀석에겐 리듬감이 없다.

싸우는 자는 대부분의 시간을 수련에 쏟는다. 하나의 동작을 정신이 아득해질 만큼 반복한다. 반복을 통해 쓸데없는 움직임을 줄이고 최대의 효과를 발휘하는 기술로 만든다. 그 숙련된 기술의 연속이 독특한 리듬을 낳는다.

싸움이란 리듬을 주고받는 것. 그 리듬감이 이 녀석에겐 전혀 없다.

하마터면 바보의 페이스에 말려들 뻔했군

터미네이터 같은 놈과의 격투는 별로 재미가 없었다. 오히려 자기 어릴 때와 비슷한 인물과 싸우게 했다면 더 재미있지 않았을까? 아니면 쿠로 사범과 같은 길로 들어서게 했어도 괜찮았겠다.

이게 나라… 당장에라도 사라질 것 같은 느낌이군..

와쿠이 사키코가 자기를 그린 영서를 보며 한 말이다. 무덤덤하게 바라보는 시선. 생사는 관련 없다는 듯 무심함. 객관적이라 오히려 부럽기까지 한 시선. 난 이런 시선이 좋다. 주인공 나루시마 료가 가진 매력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