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omic 군계 [1, 28] (Shamo, 1998 ~ ) / 타나카 아키오

1 minute read

/lifelog/assets/2017-01-21-comic-shamo-1998-1-28-00.jpg

부잣집 아들. 명문대 합격이 보장된 우등생. 나루시마 료 .무엇이 폭발한 것인가? 부모님 살해하고 소년원에 갇히면서 스토리가 시작된다. 충격적인 시작이라 처음부터 빠져들게 된다.

영감, 하나만 물어봐도 될까?

왜… 내게 가라데를 가르친 거지?

네게 그 이상 어울리는 게 없기 때문이다.

가라데를 배운다. 소년원에서 생존을 위해서 배운다. 이후 격투 스타일에도 영향을 끼치는데, 수단과 방법을 안 가린다. 스승인 구로카와 켄지 영향일지도 모르겠다. 맞아서 입 안에 머금고 있던 피를 뱉어서 시야를 방해하고 컴비네이션 공격을 넣는 장면에서 구로카와 켄지가 좋은 공격이었다고 칭찬하는 걸 보면.

무도가의 길? 이런 거 없다. 천하의 개쌍놈으로 온갖 범죄를 저지른다. 어떠한 죄책감도 없다. 절대 악(惡)에 가까운 캐릭터를 그리고 싶었던 걸까?

정반대의 길을 걷고 있는 스가와라 나오토와의 결투까지는 무척 재미있었다. 경기장이 아니라 무슨 사찰 같은 곳에서 목숨을 걸고 싸우는 장면 묘사가 훌륭해서 정신없이 빠져들어서 봤다.

하지만 이후 스토리는 너무 실망이다. 갑자기 중국으로 가서 원숭이를 때려잡지 않나. 뭔가 엄청 배워왔는데, 또 싸움질하면서 배웠던 거 다 까먹고. 동네 깡패들에게 힘겹게 이기는 자신을 보면서 너무 약해졌다며 다시 마음을 다잡고 수련하고. 다카하라 토마 대결은 처음엔 흥미진진했는데, 내면세계를 묘사한 장면이 잘 이해가 안 됐다.

스토리는 재껴두고 격투 장면 묘사 때문이라도 볼 만하다. 정말 훌륭하게 스냅샷으로 생동감을 표현했다. 26권에 나온 4호와 요시오카 다이고 격투 장면이 가장 인상적이었다. 타격기가 아닌 유도도 이렇게 표현할 수 있다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