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rip 경상남도 남해군, 통영시 여행 후기: 2017년 1박 2일
양모리학교 (남해군 설천면 설천로775번길 256-17). 딸래미가 양 먹이 주는 걸 너무 좋아해서 들렸다. 대관령 순수양떼목장과는 달리 울타리 안으로 들어가는 게 특징. 더 가까이 가서 만져보고 먹이를 줄 수 있는데, 아침이라 배가 고픈지 양들이 먹이를 향해 엄청나게 달려든다. 이것 때문에 딸래미가 오히려 더 무서워했다. 그래도 먹이 주는 걸 원체 좋아해서 즐겁게 있었던 곳이다.
다랭이마을 (남해군 남면 홍현리 895). 억척스럽다. 걷는 것만 해도 힘들다. 그런 가파른 땅에 계단식 논을 일구었다. 걷는 것만큼 주차도 힘들었지만 걸어 다니면서 마을 구경하는 재미가 있었다.
이름이 기억 안 난다. 식당 중에 사람이 별로 없는 곳에 들어갔다. 급경사를 내려온 몸에 해물파전과 막걸리는 축복이다.
보리암 (남해군 상주면 상주리 2065). 이런 곳에서 기도하면 기도빨이 다르겠구나. 내려다보이는 경치가 멋졌다. 다시 남해군에 와도 또 가고 싶은 곳이다. 다만 여기도 사람들이 많이 몰려서 주차장까지 올라가는데 시간이 엄청 걸린다. 오전에 갔다가 포기하고 돌아와서 오후 3시에 다시 갔다. 주차장까지 1시간 정도 걸렸던 것 같다.
프랑스리조트 (남해군 미조면 송정리 304-4). 주차 공간이 계단식이다. 다랭이마을 생각나더라. 시설은 별로였다. 하지만 경치는 훌륭했다. 남해군에 있는 모든 리조트가 이 정도 경치를 가지고 있는 건 아닐까?
돌아가는 길에 잠시 들린 통영시. 사람이 많아서 하고 싶었던 건 못하고 한산도로 갔다.
왔으면 충무김밥 한번 먹어봐야지. 오뎅볶음이 맛있었다. 안에 약간 매운 오뎅볶음을 넣은 김밥을 아주 좋아한다.
한적해서 좋았다. 이순신 장군이 삼도 수군을 지휘한 곳, 제승당을 보고 돌아왔다.
붕장어(바다장어) 구이를 먹었다. 장어탕을 못 먹은 게 아쉽다. 이건 통영 아니면 먹기 힘든 건데. 붕장어는 익숙하다. 고향에서 어릴 때 아나고(붕장어)회를 참 많이도 먹었다. 쌌거든. 지금은 가격이 어떤지 모르겠다.
일정이 꼬여서 짧게 갔다 와서 아쉽다. 다음엔 2박 3일 정도로 통영시와 거제도를 구경하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