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ame #mobile 어비스리움 (abyssrium, IDLE Idea Factory, MAF Games, 2016)
눈이 즐겁다. 배경음악과 앙증맞은 효과음을 들으면 마음도 편해진다. 하는 건 단순하다. 클릭하고 광고 보고 클릭하고. 이런 게임을 incremental game(idle, clicker, clicking)이라고 부른다.
생명력 단위가 재미있다. floating point의 exponent처럼 영문자를 사용한다. 예를 들면 1.234A보다 1.234B가 1,000배 더 크다. 인상적인 표기 방법. 내 산호 군락이 얼마나 성장했는지도 바로 느낄 수 있다. 한동안 Y에서 놀았는데, 드디어 Z에서 논다. 이런 식.
산호석이 대사로 게임 힌트를 알려주곤 하는데, 흰긴수염고래를 보고 싶단 얘기를 자주 한다. 주입 당했다. 흰긴수염고래까지는 보고 끝내야지. 이런 생각을 하게 하더라. 나도 이제는 흰긴수염고래를 보고 싶고.
스크린샷을 찍으면 생명력을 보너스로 주게 하는 시스템도 재미있다. 공유하면 한 번 더 생명력을 준다. 스크린샷도 게임 플레이에 넣은 게 인상적이다.
광고 많이 봤지. 스킬 쿨타임 리셋하려고 봤고 산호석에 떨어지는 보물상자 열려고도 봤고. clicker 게임은 광고 시청을 맘 편히 유저에게 선택하게 할 수 있다. 실시간 반응이 중요한 것도 아니고. 밸런스 잡기도 쉽고. 더 기다릴래? 아님 광고 보고 고고? 그것도 싫으면 돈을 쓰는 건 어때? 영리하게 게임 장르를 잘 사용했다.
업적을 달성하거나 생명을 창조해서 생산량이 확 늘어나는 시기가 있다. 이 시기에 막 클릭하며 산호석 레벨과 산호 레벨을 올리는데, 엄청 신난다.
처음 즐기는 장르라서 오래 한 것 같다. 다음에 같은 장르 게임을 한다면 이 만큼 오래 하지는 않을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