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부도 동춘서커스 관람 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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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춘서커스가 아직 공연하고 있단 얘기를 들었다. 본 기억은 나지 않지만, 동춘서커스는 들어본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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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춘서커스는 대부도에 있다. 다행히 드라이브하기 적당한 거리다. 애들에게 서커스가 어떤 건지 맛도 보여주고 싶고 드라이브도 할 겸 출발했다. 내비게이션에서 도착했다는 얘기를 들었을 때, 거대한 천막이 보였다. 천막은 예상하지 못해서 좀 당황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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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이 별로 없어서 앞자리에 앉았다. 떨어지는 땀방울이 보였다. 표정도 밝지 않다. 고단해 보였다. 화려함으로 이런 고단함을 감춘다면 편하게 볼 수 있다. 하지만 고단함이 너무 적나라하게 보여서 불편했다.

집으로 가는 길에 옛날 생각이 났다. 생각해 보니 나도 고등학교 때 서커스를 보러 갔었다. 친한 친구 JYP가 서커스 표가 생겼다면서 같이 가자고 했다. 너무 보고 싶었다면서 만약 표가 생기지 않았다면 돈을 주고서라도 표를 샀을 거라고 했다. 서커스는 15분 정도 했을까? 어떤 사람이 무대에 올라와 제품들을 소개했다. 자기도 이러기는 싫지만 공연을 지속하려고 어쩔 수 없이 파는 거라고 했다. 아~ 약장수구나. 그러고 보니 공연장에 들어섰을 때 뭔가 쎄한 게 있었다. 우리가 가장 어렸다. 공연장에는 어르신들만 가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