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더쇼크 (father shock, EBS 다큐프라임, 20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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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세대 아버지들은 힘들다. 참고할 세대가 없다. 경제력만 책임지고 권위적이고 훈육을 담당했던 아버지 세대를 참고하면 안 된다. 그런 아버지 역할만 해도 가능했던 건 대가족 세대였기 때문이다. 이젠 핵가족. 아버지 양육 참여는 옵션이 아닌 필수가 됐다.

아버지와 어머니는 아이와 다른 방식으로 소통한다. 다른 방식이기 때문에 아이 발달에 도움이 된다. 가족 수가 늘수록 소통 방식이 늘어난다. 하지만 지금은 아버지와 어머니밖에 없어. 다양성이 줄어들었기 때문에 아버지 방식으로 소통을 많이 해줘야 한다.

친구 같은 아버지를 꿈꾼다. 아마도 우리 아버지들은 안 그랬기 때문이겠지. 나도 그렇고 많은 현재 아버지들은 친구 같은 아버지를 꿈꾼다. 하지만 이 친구 같은 아버지가 생각보다 어렵다. 규칙 같은 거 다 어기는 것을 허용한다고 친구처럼 되는 게 아님을 명심. 자기 통제가 가능한 아기로 성장하려면 통제하는 힘이 필수적이다. 다정함과 엄격함을 같이 해야 한다.

상처의 대물림. 해결 안 된 상처는 대물림된다. 닮기 싫었던 아버지를 닮게 된다. 습관이나 사고방식의 대물림이 이렇게 만드는 줄 알았는데, 아니었다. 더 깊숙이 까보니 상처였다. 좀 충격. 내 상처를 우선 치료해야 한다. 그래야 대물림이 안 되고 내가 싫은 내 모습을 아이에게 물려주지 않는다.

같이 있는 시간이 늘어야 어떻게든 좋은 아빠가 될 텐데. 이게 참 힘든 시기다. 아빠와 서먹한 사례를 소개하는데, 이게 원인이 대부분 야근이다. 야근을 없애는 게 힘들다. 그러면 주말에 집중적으로 놀아서 관계를 가깝게 만들어야 한다. 이전 세대와 일하는 시간은 거의 변화가 없는데, 육아 참여까지 해야 한다. 참 힘들다.

아버지 되는 거 참 힘들다. 그래도 내 새끼니 힘내야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