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격투 애니메이션이다. 타격감이 좋다. 특히 스텝 밟는 움직임이 마음에 든다.

개막장 스토리가 취향 저격이다. 기업끼리 경쟁을 너무 심하게 하니 우리 모두가 손해다. 그러지 말고 투사를 한 명씩 뽑아 대결을 시키자. 이기는 쪽이 영업 이권을 가져간다. 예를 들어 수백억 원의 공사 시공권을 걸고 붙는 식이다. 멋지다. 아무 기업이나 안 끼워준다. 권원회라는 조직을 만드는데, 권원 회장 자리에 도전하게 되면 토너먼트가 열린다. 거기서 자기 기업 투사가 우승하면 권원 회장이 된다. 권원 회장 자리에 도전을 또 아무나 할 수 있는 게 아니다. 도전하는데, 우승을 못 하면 회사 파산 절차를 밟아야 한다. 디테일이 살아있는 개막장 스토리가 마음에 든다.

니코류라는 무술을 쓰는 토키타 오우마가 주인공이다. 가불이라는 기술이 인상적이다. 심장 박동을 빠르게 해서 신체 능력을 향상시키는 기술이다. 촛불이 가득한 방에서 입으로 바람을 불어 촛불을 끄고 정신을 차린 다음 가불이란 기술을 쓰는 장면은 최고였다. 미래의 생명을 가불하는 모습 같다. 밤을 새야 해서 레드불을 마셔서 내일 체력을 당겨 쓰는 느낌이랄까? 가불 효과도 멋지다. 선이 울렁거리고 빨간색 점멸이 효과로 들어간다. 뭔가를 끌어올린 것 같다. 강해졌지만 위험한 것 같다.

토키타 오우마가 왜 저렇게 강한 것이냐. 잘 때마다 가상 전투 트레이닝을 한다고 한다. 잘 때마다 가상의 상대와 8번씩 대련을 한다고 한다. 나도 잘 때마다 가상으로 애플리케이션까지는 아니더라도 모듈 하나 정도는 프로그래밍해야 하는 거 아닌가 하고 반성을 했다. 난 강해지려면 멀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