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hrome os

크롬 OS, 구글에서 OS를 만든다고 한다. 모든 하드웨어가 타겟이 아니라 넷북이 타겟이다. 이 소식을 접하고 조엘 온 소프트웨어에서 알게 된 대체재와 보완재가 생각났다. 이 개념으로 보면 지극히 당연한 구글의 행보임을 알 수 있다.

대체재와 보완재가 뭐냐? 대체재(substitute good)는 경쟁 제품이다. 내 밥줄을 위협하는 경쟁 제품. 얘가 더 성능도 좋고 값도 싸면 X되는 상품이다. 반면 보완재(complement good)는 실 가는데 바늘 따라간다고 서로서로 필요한 녀석이다. 만약 보완재가 가격이 싸지면 나는 완전 땡큐다. 왜냐면 보완재도 사고 내 제품도 사야 하는데, 보완재가 싸지면 내 제품을 팔 기회가 더 많아지기 때문이다. 간단히 예를 들면 커피와 녹차가 대체재이고 잉크와 팬은 보완재이다.

자~ 그러면 구글에 있어서 보완재는 뭘까? 인터넷 없으면 얘네는 죽음이다. 보완재는 인터넷, 브라우저, OS, 컴퓨터가 되겠다.

집에서 컴퓨터 하는 사람은 신경 쓸 필요 없다. 집 밖에서 인터넷을 사용하는 사람이 늘었으면 좋겠다. 그래서 구글 무선랜(WiFi) 서비스, 별다방 무료 인터넷 서비스로 인터넷 접속을 일반 재화로 만들려고 한다.

브라우저는 크롬을 만들었다. 크롬에서 가장 신경을 쓴 건 내가 생각했을 때, 바로 속도다. 현존하는 자바스크립트 엔진 중 최고 빠르다는 V8을 만들었다. 게다가 오픈소스이다. 자자~ 이렇게 빨리 만들 수 있다니깐, 우리 구글 사이트를 사용하는 사용자가 빠른 속도를 느끼게 해줘. 모든 브라우저의 자바스크립트 엔진 속도 경쟁을 유발하고 싶었나 보다. 자바스크립트 엔진의 성능이 좋아지면 구글이 좋다. 구글이 좋아하는 AJAX는 Asynchronous JavaScript and XML의 약자이거덩.

오픈소스 크롬 OS를 만든단다. 이건 컴퓨터랑 묶어서 생각해볼 수 있다. 집에서 빠른 컴퓨터로는 구글을 잘 사용할 꺼니깐 얘네들은 신경 쓸 필요 없다. 역시 넷북이 타겟이다. 이번 OS 출시의 궁극적인 목적은 컴퓨터 중에 넷북 가격을 낮추려는 것이다. 기본적인 오피스도 다 구글에서 해결할 수 있고 인터넷이 끊겼을 때를 대비한 구글 기어스 서비스도 하고 있다. 이렇게 되면 오피스 사용, 인터넷 서핑 등의 용도로만 쓰는 넷북 가격을 엄청나게 내릴 수 있다. MS가 불안해져서 넷북용 OS의 가격을 낮추면 넷북 가격이 싸지니깐 이렇게 돼도 구글은 땡큐.

이렇게 보면 크롬 OS는 구글 인터넷 서비스의 보완재 가격을 낮추려는 지극히 당연한 행보로 보인다. 에이서, 어도비, 아수스 등 넷북 제조 업체들과 협력해서 크롬 OS를 탑재한 넷북을 선보인다고 하니 엄청 싼 넷북이 기대된다. 랄랄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