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들 (아일레트 메나헤미, 2007) 간단 리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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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튜어디스 미리와 엄마가 불법 체류로 이민국에 잡혀서 주위에 말도 안 통하고 모르는 사람들뿐이라서 겁먹은 중국인 꼬마 리우. 누들은 그 둘을 이어준다. 장벽이 높으면 높을수록 의사소통이 됐을 때 느끼는 기쁨이 커지는 것 같다. 미리와 리우가 처음 서로 잘 모르는 다른 나라 말로 더듬더듬 의 소통을 하는 장면에서 절로 입가에 웃음이 그려진다. 이런 기쁨과 설렘들을 섬세하게 표현하지는 않았지만, 자극적이지 않고 잔잔한 이 영화는 이런 교감을 천천히 그리고 골고루 펼쳐서 잘 그리고 있다.

참 보면 여기에 나오는 중국인 꼬마 리우는 딱 사랑받게끔 행동한다. ’우리 아이가 달라졌어요’에 나오는 애처럼 행동했으면 중국으로 보내주고 뭐고 국물도 없지 싶다. 남자라면 미리처럼 행동할 수 있었을까? 여자, 모성애를 느낄 수 있는 나이에 여자. 바로 이런 여자라서 이런 게 가능하지 않았을까 싶다. 모성애란 참 대단하지. 영화라서 당연히 과장됐겠지만, 불쌍한 어린 아이에게 느끼는 모성애는 저럴 수도 있지 않을까 생각이 들었다.

PS : 역시 모든 위급 상황에선 키스가 최고다. 중요한 일이고 자시고 다 접어두고 쳐다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