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용할 양식 (EIDF 2006) 간단 리뷰

이 프로그램은 유럽 전역의 식량 대량생산 현장을 보여주는 다큐멘터리로 해설과 인터뷰가 없으며 생산현장의 소음과 영상만을 통하여 식량생산 과정에 반영된 현대사회의 가치를 보여주고 있습니다.

EBS 국제 다큐 영화제(EBS International Documentary Festival)에 출품된 작품이다. 유럽이라곤 하나 우리나라라고 특별히 다르진 않겠지. 닭, 돼지, 소와 같은 생명이 길러지고 차가운 기계의 손에 생이 끝나는 과정이 담겨 있다. 차례차례 기계속으로 들어가 죽은 채로 나오고 컨테이너를 통해 옮겨진다. 배를 갈라 내장을 꺼내고 찌꺼기를 제거하고 다리를 잘라내는 과정이 진행된다. 기계의 힘을 빌린 이런 효율적인 작업 공정이 섬뜩하게 느껴진다.

수렵과 채집 생활을 넘어서 여러 가지 새로운 3차 산업이 생기고 전체 먹을거리를 소수가 생산해야 되는 지금, 이렇게 먹을거리가 만들어질 수밖에 없는 사실 부정하는 것은 아니다. 하지만, 단어로 표현할 수 없는 찝찝함이 남는 다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