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러스 엣지 (EA, 2008) 플레이 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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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심에서 벽 타고 뛰어내리고 난간 잡고 올라가는 야마카시(yamakasi)를 소재로 한 게임이다. 속도감과 아찔함을 느낄 수 있는 일인칭 시점으로 만들었는데, 카메라 컨트롤을 너무 잘해서 야마카시 느낌을 잘 살렸다. 물론 내가 야마카시를 해본 건 아니고 만약 한다면 이런 느낌이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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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물을 자유자재로 빠른 속도로 타기. 일반적인 동작으로는 풀 수 없는 퍼즐 풀기. 총을 든 적과 맨손으로 맞서기가 주요 게임 플레이다. 여기서 난 뭐니뭐니해도 빠른 속도로 건물을 타는 플레이를 가장 재미있게 했다. 퍼즐은 좀 스트레스를 받았는데, 이 게임에 존재하는 흔하지 않은 동작들로 푸는 퍼즐이 많았기 때문이다. 이 새로운 동작이 생소해서 어디까지 되고 어디서부터 안 되는지 파악하는데 시간이 걸린 것도 한몫했다. 이런 것들에 적응하기 전까지 참 많이 죽는데, 위험한 야마카시를 하지 말라는 계몽 게임이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들기도 했다.

난 그래서 빠른 속도감을 느낄 수 있었던 챕터 2가 제일 재미있었다. 야마카시를 하는 놈을 뒤쫓는 건데, 길을 찾는 스트레스 없이 진짜 닥치고 달리는 빠른 속도를 체감할 수 있었다. 어휴 얼마나 짜릿하던지 이 챕터만 몇 번 플레이했다. 야마카시 동작을 활용한 퍼즐도 재미는 있었지만 사실 스트레스를 받는 게 더 많았다. 여기서 포기한 사람도 꽤 되는 듯. 길 찾는 스트레스 없이 닥치고 달릴 수 있게 디자인을 한 챕터가 좀 더 많았으면 어땠을까? 이게 좀 아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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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 원색만을 뽑아서 사용했는데 촌스럽지 않다. 흰색, 파란색, 빨간색, 노란색으로 칠한 도시는 세련되고 차가운 도시 분위기를 잘 나타냈다. 아아~ 이 쨍한 느낌 아주 좋다.

초반에 적응하는데 시간이 좀 걸렸지만, 적응이 된 이후에 시간 가는 줄 모르고 재미있게 플레이했다. 막히면 유튜브에 공략 동영상이 있으니 보는 것을 추천한다. 퍼즐 푸는 거는 별로 재미없고 스트레스만 받는데, 여기서 진을 뺄 필요는 없다.

PS : 아아 발음이 딱 일본어인데, 야마카시가 프랑스 말이었구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