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드 팩션: 게릴라 (Volition, Xbox 360, 2009) 플레이 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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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든 건물을 부술 수 있다. 이 한마디로 이 게임을 다 표현할 수 있다. 플레이를 하다 보면 건물이 부서지는 게 너무 당연하게 느껴져서 벽에 로켓을 쐈는데, 안 부서지면 이상할 것 같다. 최근 H.A.V.E 온라인이 팀 포트리스 2를 표절했니 안 했니로 시끄러웠는데, 난 동영상을 보면서 “왜 로켓을 벽에 쐈는데, 안 부서지지?”라고 생각했다. 것 참 이 게임 참 무서운 게임이구나! 이제 머지않아 건물이 부서지는 게 당연해지지 싶다. 개발자 입장에선 큰일이다.

건물이 부서진다는 게임 플레이가 추가되면 전략 자체가 완전히 바뀌게 된다. 지속적인 은폐, 엄폐는 불가능. 만약 상대방이 벽 뒤에 있다면 벽과 같이 상대방을 날려버린다. 건물 안에 들어가서 저격을 한다면? 건물 자체를 부숴버린다. 정말 시원시원한 게임이다.

멀티 플레이를 지원하는 거 보면 어떻게 물리 정보를 동기화시키는지 궁금해진다. 물리 시뮬레이션 값들만 동기화하고 각자 클라이언트에서 시뮬레이션하거나 파괴될 때 큰 정보만 동기화하고 나머지는 각자 클라이언트가 알아서 적당히 하는 방법이 유력한데, 좀 더 생각을 해봐야겠다. XBOX360이나 PS3처럼 어느 정도 클라이언트를 믿을 수 있는 플랫폼이면 좀 더 맘 편히 개발할 수도 있지 않겠나? 이쪽에서 GDC나 다른 컨퍼런스에서 썰을 풀지 않을까 하는 기대도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