괴짜 경제학처럼 여러 사례를 경제학으로 설명한다. 괴짜 경제학하고 다른 점은 경제학 칼을 들어 해부하는 사례들이 우리 일상생활에 가깝다.

발전한 큰 도시, 사람들이 많이 다니는 길에 있는 식당 메뉴판에 적힌 가격은 다른 곳보다 무조건 비싸다. 지리산 꼭대기보다는 싸겠지만. 나는 이걸 그 자리 임대료가 비싸서 높은 가격을 받는다고 생각했는데, 다르게 보는 모델이 있더라. ’데이비드 리카도의 모델‘인데, 고객이 기꺼이 높은 가격을 치르기 때문에 임대료가 높다고 설명한다. 이렇게는 한 번도 생각 못해봤다.

정부는 한정된 자원을 기업에 팔아서 수익을 남기기도 한다. 그 중 하나가 주파수 대역폭이다. 문제는 어떻게 하면 많은 기업이 참여하고 “받고 5000 더!” 해서 비싼 가격에 팔 수 있을까이다. 그래서 전문가들과 쿵짝해서 경매를 진행하는데, 이게 경매만 했다면 무조건 대박이 아닌지라 미국과 뉴질랜드 정부처럼 물 먹기도 한다. 물론 대박도 있다. 2000년 영국 정부가 ‘룰루랄라’ 했는데, 입찰자들이 봉투에 금액을 적어서 제출하는 ‘봉인 입찰’ 방식이 아니라 투명한 경매로 진행하고 입찰을 포기하는 회사가 하나둘씩 떨어져 나가 남는 회사가 먹는 경매였다. 게임 이론가들은 성공한 원인을 이렇게 투명하게 진행해서 다른 회사들로부터 저 정도 지를만한 값어치가 있다고 가치에 대해 서로 배워서 안 죽고 레이스를 했기 때문이라 한다.

이 외에도 ‘슈퍼마켓이 감추고 싶어하는 비밀’, ‘좋은 중고차는 중고차 시장에서 팔지 않는다’, ‘정부가 도둑인 나라’ 등 재미있는 사례가 많았다. 경제학자들이 세상을 바라보는 방식을 느낄 수 있었던 책. 그래! 이렇게 쉽고 재미있게 얘기할 수 있잖아. 어려운 말만 쓰지 말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