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명을 건 포획 (Discovery Channel, 2005) 간단 리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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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고 있자니 웹 서핑하다가 읽은 미국에서 가장 위험한 직업 TOP10이 생각났다. 여기에 1위로 어부가 랭크되어 있는데, 그중에서도 게잡이 어부가 가장 위험한 직업이라고 한다. 값비싼 킹크랩을 잡으려면 알래스카 근처에 있는 해협으로 가야 하는데, 이 해협이 바로 베링 해(Bering Sea)이다. 바다에 빠지면 바로 건져낸다고 해도 저체온증으로 죽는다고 하니 사람이 일하기에는 얼마나 무서운 환경인지 짐작이 가게 해준다. 생명을 건 포획 다큐는 게잡이 어부와 함께 베링 해로 떠나게 해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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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구 10만 대 사망률이 111.8이라고 하는데, 일 자체가 정말 위험하다. 파도가 심하게 쳐서 그냥 서 있기에도 힘들어 보이는 환경에서도 미리 쳐 둔 통발을 제때 끌어올리지 못하면 통발을 친 게 헛일이 되기 때문에 작업을 하게 된다. 보고 있으면 도대체 여기서 얼마나 더 상황이 악화되어야 조업을 중단하는지 궁금해진다.

하나의 선박을 집중해서 보여주는 게 아니라 베링해에서 킹크랩을 잡는 여러 선박을 번갈아 가면서 보여준다. 선장들이 항구 근처에 있는 술집에 모여 내기를 하고 매 에피소드마다 선박마다 잡은 킹크랩 양을 보여주는데, 이런 진행 방식이 보는데 재미를 더한다. 그리고 에피소드를 시작하기 전 나오는 선박의 선장과 선원의 소개를 참 뽀대나게 잘 만들었다.

어부들의 평균 년 수입은 $24,000인데 비해 베링해의 게잡이 어부의 2달간 $50,000 이상을 벌어들인다고 한다. 위험한 일인 만큼 이렇게 많이 버는 게 당연하게 느껴진다. 이런 수입이 위험한 게잡이를 계속 하게 만드는 이유 중 하나인 것 같다. 수입이 적다면 불공평한 거겠지.

우리가 먹는 음식에 사람의 피와 땀이 없는 음식이 어디 있겠느냐마는 보고 있자니 새삼 음식을 먹을 때 항상 감사하는 마음을 가져야겠다는 생각을 다시 하게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