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ess than 1 minute read

nil

키 키고 잘 생기고 돈도 많이 버는 건축가 쿠와노는 결혼에 관심이 없는 노총각이다. 아니 좀 더 정확히 얘기하면 결혼을 못하는 노총각이다. 가장 큰 원인은 상대방에 대한 배려가 눈곱만큼도 없기 때문이다. 전문분야인 건축 설계에서는 전문가다운 모습을 보이지만 대인 관계에 서투른 모습을 보인다. 완벽하지 않은 모습이 인간답게 느껴지지만, 그 부족한 부분이 하필 상대방에 대한 배려라서라서 결혼을 못하는 것 같다.

주변 인물에게 영향을 받아서 상대방에 대한 배려가 생기고 결혼에도 골인한다는 그런 뻔하면 뻔한 스토리지만 주변 인물들과 관계에서 벌어지는 사건을 보는 재미가 쏠쏠하다. 특히 쿠와노를 독설가이지만 꽤 귀여운 캐릭터로 만들었는데, 그의 생활을 보는 것이 재미있다.

상대방을 배려하는 마음을 보여주는 방법이 많이 있지만, 처음부터 행동으로 보여줄 수도 없고 대부분은 대화를 통해 그 마음을 전하고 받아들인다. 대화에 서투른 쿠와노는 그 마음을 전하고 싶어서 아프지도 않은데 계속 병원에 가서 그녀를 만난 게 아닐까 싶다. 마지막 장면에서 똑같은 말투로 상대방에게 말을 건네지만, 이전과는 다른 느낌으로 다가온다. 상대방의 신경을 긁는 말일 수도 있지만 이미 진심이 전해져서 다르게 들리는 건 아닐까?

nil

오코노미야키의 달인

nil

생각해보니까 우리들의 대화는 캐치볼이 아니라 피구를 하고 있는 느낌이 들어요.

상대방에게 맞추고 끝.

저는 캐치볼을 해보고 싶어요. 당신과..

공을 던졌습니다.

– 나츠미가 쿠와노에게

PS : 뭔가 혼자 몰두할때 나오는 휘파람 BGM이 너무 좋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