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스터리 한글, 해례 6211의 비밀 (MBC, 2007) 간단 리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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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의 훈민정음 일부(Hunminjeongeum,the Korean script)

한글은 독창적인데, 모방한 것이라는 의혹이 끊임없이 제기되고 있었다. 인도 범어에 영향을 받았다고 주장하기도 하고 일본의 고대 문자에 영향을 받았다고 주장하기도 한다. 다큐에서 이 두 주장이 얼마나 어이가 없는지 낱낱이 파헤치고 있다. 세종대왕님도 독창적으로 만들었는데, 모방했다는 주장이 나와서 많이 억울하실 듯.

연산군은 왕의 폭정을 폭로한 편지에 분노해 한글로 된 문서들을 모두 불태우게 되는데, 이때 한글의 제자원리를 기록한 훈민정음 해례본도 없어지게 된다. 이 얼마나 어리석은 짓인가! 이 때문에 모방했다는 어이없는 주장들을 논리적으로 반박하기가 어려웠을 것이다. 안동에서 한글로 된 모든 문서들을 불태우란 명령을 어기고 훈민정음 해례본을 꼬불쳐둔게 발견돼서 모든 상황이 바뀌게 된다. 이 해례본이 독창적인 한글이 얼마나 과학적인지 설명해준다.

우리 한글이 일본의 고대 문자 영향을 받았다는 주장이 너무 웃겼다. 한편으로는 일부 듣보잡의 정신 줄 놓은 주장을 우리가 너무 귀 기울여 들은 건 아닌가 하는 걱정도 들었지만, 섬나라 쪽바리들은 근거 없고 황당한 주장을 정부에서 끊임없이 주장하면 모두다 찰떡같이 믿어버리는 대단한 국민성을 가진 나라라서 이런 황당한 주장을 확실히 밟아주는 것도 중요하다는 생각도 들었다. 일본의 고대 문자라는 게 사실은 에도시대에 고대 일본에 글이 없었다고 하면 세계적으로 부끄러운 일이라 생각했기 때문에 돌에 새겨서 각지에 묻은 것이라고 한다. 애초에 싹을 뽑아야 한다. 독도 문제도 이렇게 시작됐다.

우리가 쓰는 한글이 우수하다는 것은 모두가 알고 있다. 하지만, 모두 영어에 미쳐 있다.

한글이 전 세계에서 가장 단순한 글자이며, 가장 훌륭한 글자다. - 펄 백 / 소설 ’대지’의 작가

모든 언어가 꿈꾸는 알파벳, 한글 - ’세상을 바꾼 문자 알파벳’ 中 존 맨 / 영국 역사학자

인간의 창조성과 천재성에 대한 위대한 기념비인 한글 - 다이아몬드 교수 / 캘리포니아 주립대

한글날은 세계인 모두가 축하해야 하는 날 - 라이샤워 교수 / 하버드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