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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 퇴마록 IP가 익숙한 세대다. 즉 이 애니메이션의 주 타겟층이다. 하지만 내용은 하나도 기억이 안 난다. 해동밀교는 들어본 것 같다. 다들 봤다고 하니 나도 봤다고 착각하는 걸까? 야자(야간자율학습) 시간에 몰래 본 기억뿐이라서 금세 날아가 버린 것일까? 취향에 안 맞아서 금방 잊었던 것일까? 이 정도면 그냥 들어만 봤다고 말해야겠다.

비주얼이 마음에 들었다. 면이 많이 느껴지고 음영 대비가 강한 거친 셰이딩이 내 취향을 저격했다. 여러 종교에서의 악령이라는 공통점을 추출해 하나의 세계관으로 엮었다. 게임으로 따지면 다른 직업을 가진 사람들이 보스 몬스터를 같이 때려잡는 것이다. 눈은 즐거웠지만 내용은 식상해서 재미없었다. 추억 보정이 들어가야 팬이 될 수 있을 것 같은데, 즐겁게 읽었던 기억이 나지 않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