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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스타보 프링이 계속 화면을 씹어 먹는다. 양복을 벗고 반듯하게 개어 놓는다. 방수가 되는 작업복으로 갈아 입는다. 자신의 부하의 등 뒤로 다가가 목을 긋는다. 차분하게 씻고 다시 양복으로 갈아입는다. 이성과 잔인함이 조화롭게 어울리고 있다. 이질적인 모습이 두려움을 만든다. 이런 구스타보를 월터 화이트가 가장 잘 이해하는 것 같다. 자신을 죽이면 손해가 된다는 걸 설득한다.

월터는 구스타보가 자신을 죽일 거라는 걸 안다. 포기하거나 체념하지 않아서 마음에 든다. 일방적으로 당하지 않고 자신의 삶은 자신이 컨트롤하려고 노력한다. 맞다. 그냥 포기하면 안 된다. 이런 월터를 응원하게 된다. 마약왕이라는 걸 잠시 잊게 된다. 월터는 구스타보에게 있는 약점 하나를 파고든다. 복수심이다.

뭔가 마무리된 시즌이라 생각했는데, 아직 저지른 일에 대한 결과가 남아있다. 행크 슈레이더가 증거를 찾아 추적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