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pp #review #ios 서비스 종료한 moves, 위치 기록 앱
사진에 지오태깅(geotagging)을 하려고 설치했다. 제주도 여행에 들고 간 오래된 카메라에는 지오태깅 기능이 없다. 찍는 사진에 위치 정보를 남기고 싶었다. iPhone 5를 쓸 때였는데, 모션 보조 프로세서가 없어서 배터리가 광탈하는 걸 참아가며 위치 기록을 했다. 렌터카에 꽂아서 쓰려고 시가잭 USB 충전기까지 챙겨갔다. 수시로 충전해서 돌아다녔다.
여행을 갔다 온 후 배터리 광탈이 부담돼서 지웠다. 모션 보조 프로세서가 없는 폰에서는 쓸 수 있는 앱이 아니었다. 그러다 iPhone SE로 폰을 바꾼 후에 다시 설치했다. 목적은 바뀌었다. 지오태깅이 아니라 미래의 나를 위해 내 위치 정보를 모아두고 싶었다. 더 똑똑해진 미래의 나 자신을 위한 배려다.
필요한 정보를 과하지 않게 보여주는 UI가 마음에 들었다. 과하지 않는 배터리 사용량도 마음에 들었다. 특히 dropbox로 gpx 파일을 매일 업로드하는 기능은 이 앱을 벗어날 수 없게 하는 킬링 기능이었다.
하지만 어느 시점부터 앱 업데이트도 안 하고 dropbox 업로드 기능도 동작을 안 하기 시작했다. 그렇게 변화 없이 시간을 버티다 결국 이렇게 됐다.
$ tree -d
.
└── gpx
├── daily
│ ├── activities
│ ├── cycling
│ ├── places
│ ├── running
│ ├── storyline
│ ├── transport
│ └── walking
├── full
├── monthly
│ ├── activities
│ ├── cycling
│ ├── places
│ ├── running
│ ├── storyline
│ ├── transport
│ └── walking
├── weekly
│ ├── activities
│ ├── cycling
│ ├── places
│ ├── running
│ ├── storyline
│ ├── transport
│ └── walking
└── yearly
├── activities
├── cycling
├── places
├── running
├── storyline
├── transport
└── walking
34 directories
마무리에서 감동했다. 내 위치 데이터를 모두 깔끔하게 export 해줬다. 깔끔하고 확실하네.
그동안 잘 썼다. 개발자 땡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