머니볼 (베넷 밀러, 2011) 감상문
데이터에서 금광을 찾아 성공하는 스토리가 감동적이다. 대세인 데이터 얘기가 있고 야구가 나오고 해피엔딩으로 끝나는 힐링 가득한 영화다.
빌리 빈(브래드 피트)이 피터 브랜드(조나 힐)에게 묻는 장면이 기억난다. 그 시절 날 뽑는다면 몇 순위로 뽑을 건가? 옵션 없이 9순위 정도로 뽑았을 겁니다. 대답을 마음에 들어 했다. 프로야구 선수를 하는 동안 내내 자책감에 시달렸지 싶다. 왜 내가 1순위?
데이터로 결정하는 주인공이 나오다니 시대가 변했다. 지금까지 영화는 데이터로 깨작거리는 조연은 잘 나가다가 결정적인 순간에 항상 틀렸다. 주인공은 결정적인 순간에 창밖으로 날아가는 제비를 보고 영감을 얻어 감으로 데이터를 기반으로 내린 결정과 정반대의 결정을 내린다. 그 결정이 기가 막히게 맞아떨어진다. 데이터 밖의 세상을 못 보다니. 뭐 이러면서. 하지만 세상이 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