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소시스트 시즌 1 (FOX, 2016) 감상문
악령이 모습을 드러낸다. 노년의 아저씨 모습으로. 단순히 목소리만 나오는 게 아니라 시각적으로 보여주는 장면이 신선했다. 무섭기도 하고. 별로 특별한 장치가 아닐 수도 있다. 난 드라마로 엑소시스트를 처음 봤다.
가장 무서웠던 장면은 악령이 깃든 캐시 랜스(한나 카슐카)가 목을 180도로 돌려서 죽으려고 하는 장면이었다. 안젤라 랜스(지나 데이비스) 눈에는 악령이 캐시 머리를 잡고 웃으면서 돌리고 있었다.
토마스 신부(알폰소 에레라)를 보면 왕좌의 게임의 존 스노우가 떠오른다. 멋진 장면도 보여주지만, 전반적으로 보고 있으면 답답하다. 열심히 하는 것 같지만 답답하다.
마커스 신부(벤 대니얼스)는 옷 그렇게 입고 다니지 마라. 저승사자인 줄 알았다. 안정적인 베테랑 모습. 뭔가 금지된 걸 배운다면 이런 사람에게 배우고 싶다.
엄마 역할이었던 안젤라 랜스. 정말 강한 사람이다. 2관왕 되겠다. 시즌 2에서 만약 한번 깃든 악령을 이겨내면 이뮨 속성 같은 거 줘야 하지 않겠나? 통합됐을 때, 뭔가 신나 보여서 무서워 보이고 그러진 않았다.
공포만 강조하는 게 아니라 세계를 집어삼킬 큰 그림을 그리고 있어서 재미있게 봤다. 우리 편 막판 대장이 너무 약해서 지켜야 하는 설정이 안타깝다. 우리 막판 대장도 강하게 좀 만들어줘라.
한나 카슐카 예쁘다. 안 죽어서 다행이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