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르코스 시즌 3 (2017) 감상문
파블로 에스코바르가 죽었다. 거대한 마약 카르텔을 일망타진했다. 그 후에는 어떤 일이 벌어지나? 2위 마약 카르텔이 1위가 된다. 그뿐이다.
칼리 카르텔은 칼리 KGB라고 부르기도 한다. 통신 회사까지 소유했다. 미행은 물론 도청으로 필요한 정보를 박박 긁어모은다. 이런 카르텔은 어떻게 잡나? 내부 고발자가 없으면 불가능하다. 카르텔은 직원에게 잘 해줘야 한다. 인센티브도 많이 주고 복리후생도 챙겨주고.
칼리 카르텔 수뇌부가 은퇴를 계획한다. 머리 좋다. 1위일 때가 가장 위험하다. 파블로 에스코바르가 죽어서 기쁘겠지만 이제 1위 카르텔이 돼서 집중 단속 대상이 된다. 정부와 협상해서 징역을 약간 살고 범죄 사실을 모두 털어버리려고 한다. 하지만 이걸 그대로 보고 있을 DEA가 아니다.
적극적으로 카르텔을 소탕하는 미국이 착해 보인다. 정의감 넘치는 DEA 요원들과 부패한 콜롬비아 관료들도 대비돼서 보인다. 하지만 이런 건 순진한 생각. 마약으로 미국의 부가 콜롬비아로 빠져나가서 적극적으로 개입한다. 다른 이유가 있는 게 아니고.
여기도 아들내미가 문제다. 미겔 로드리게스 아들인 다비드 로드리게스도 칼리 카르텔이 망하는데 한몫한다. 아버지에게 인정받으려고 유능한 직원과 경쟁한다. 잘나서 경쟁으로 이기면 문제가 안 된다. 못나서 문제지. 결국, 직원을 질투하고 괴롭힌다. 내부 고발자를 육성하는데 제격이다.
봉술의 달인 페냐는 DEA가 평생직장이다. 일을 잘하니 사고를 쳐도 못 그만두게 하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