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Phone 12 Pro (2020) 사용 후기
iPhone XS (2018) 다음 폰이다. 내 여섯 번째 아이폰이다. 2023년부터 사용 중이다. 사내 장터에 시세보다 약간 더 싸게 나온 중고폰이 있어서 기변했다. 폰을 바꾸고 싶었고 이왕이면 MagSafe 지원 모델이면 좋겠다고 생각했다.
이전에 사용하던 iPhone XS와 간단히 비교해 봤다.
화면 대각선이 14.8cm에서 15.4cm로 약간 더 커졌다. 해상도는 비슷하다. 명암비가 1,000,000:1 에서 2,000,000:1 로 좋아졌고 625 니트 전체 최대 밝기가 800 니트 전체 최대 밝기로 좋아졌다. 다운그레이드하면 좋은 디스플레이를 쓰고 있었다는 걸 깨닫지만 똑같은 걸 계속 사용하면 금방 무뎌진다. iPhone XS에 있었던 3D Touch가 없어졌다. 불편한 게 1도 없는 걸 보니 실패한 기술인 것 같다.
A12 Bionic 칩에서 A14 Bionic 칩으로 좋아졌다. CPU와 GPU를 많이 사용하는 앱을 많이 사용하는 게 아니라서 체감 성능 향상은 거의 없다. AI 가속기인 Neural Engine 코어가 8개에서 16개로 늘었다. AI 쓰는 게 뭐 있어? 이렇게 생각하겠지만 카메라 실시간 보정 및 시리 음성 인식부터 시작해 폭넓게 사용하고 있다. AI가 벌써 이렇게 스며들었다.
카메라가 엄청나게 달라졌다. iPhone 12 Pro 카메라를 보고 iPhone XS 카메라를 보면 저렇게 초라한 카메라를 달고 있어서 사진이나 제대로 찍히겠나 싶다. 카메라 해상도는 똑같고 렌즈는 더 밝아졌다. 울트라 와이드 렌즈가 추가됐다. 그래서 렌즈가 총 세 개 인가보다. 자동으로 여러장을 찍어서 합성하는 기술인 Deep Fusion을 검색하니 끄는 방법만 나온다. 뭔가 불만족스러운 건가? 나는 별 불만 없이 잘 사용하고 있다. 동영상을 찍어 한 장으로 합성해 선명하고 밝은 사진을 만드는 야간 모드가 만족스럽다. 플래시를 켤 일이 거의 없다. Apple ProRAW를 지원하는데 이건 한 번도 써본 적이 없다.
QuickTake 동영상 기능을 리뷰를 쓰면서 알았다. 사진 촬영 화면에서 사진 찍는 버튼을 꾹 누르고 있으면 누르는 동안 동영상이 촬영된다. 유용할 것 같다. 이런 기능이 있다는 걸 까먹지만 않으면 된다.
iPhone 12는 Qi2 무선 충전 기능을 지원한다. 사용 중인 무선 충전기가 사망하면 Qi2 지원 무선 충전기를 구매해야겠다.
12부터 지원하는 MagSafe는 정말 최고다. 바꿀 수 있는 건 맥세이프 액세서리로 바꿨다. 신지모루 맥세이프(MagSafe) 실리콘 케이스, 카드지갑, 차폐 흡수 카드, ANKER 321 맥고 무선충전 보조배터리 A1616 5000mAh (2023)
12부터 마스크를 쓰고 Face ID를 사용할 수 있다. 코로나19 팬데믹 시기에 이런 기능이 있었으면 정말 편했을 것 같다. 마스크를 쓴 상태에서도 iPhone 잠금이 잘 풀렸으면 Apple Watch 7 (2021)을 샀을까? 궁금해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