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패드 미니(iPad mini) 5세대 사용 후기
태블릿이 사고 싶었다. 소파에 앉아서 편하게 컨텐츠 소비를 하고 싶었다. 빠르게 쨍한 화면으로 YouTube도 보고 Pocket에 넣어 둔 글도 보고 넷플릭스(Netflix) 같은 OTT(over-the-top) 서비스도 이용하고 싶었다. 거의 퇴물이 되어버린 아이패드(iPad) 3세대만 사용해 봐서 태블릿 사용 경험도 제대로 해보고 싶었다.
2019년 9월에 사서 컨텐츠 소비 도구로 잘 사용했다. E Ink 필요 없다. 반응이 빠르게 쨍한 화면이 최고다. 컨텐츠 생산은 노트북이나 데스크탑을 사용하면 돼서 키보드를 사거나 뭐 그러지는 않았다. 딱 컨텐츠 소비 도구로 사용하려고 샀고 그 용도로 잘 사용했다. 큰 핸드폰을 사용하는 사람에게는 애매할 수 있는 7.9인치의 크기가 난 좋았다. 4.7인치 크기를 가진 아이폰(iPhone) 7을 사용할 때라서 한 손으로 들 수 있는 좀 더 큰 화면이 좋았다.
하지만 코로나19로 원격 수업에 쓸 태블릿이 필요했던 딸기부엉이가 원격 수업이 있을 때마다 들고 갔다. 뭐 그러더니 온라인 영어도서관 서비스를 사용한다면서도 주기적으로 가져가고 이러더니 어느 순간 태블릿은 충전할 때만 내 방에 있게 됐다. 최근엔 TV를 없애버려 아내가 자기 전에 영화를 보거나 할 때, 사용한다.
잠깐이지만 잘 사용했다. 아이패드 3세대처럼 퇴물이 되면 다시 내게 돌아오겠지? 현재 크기가 6.1인치인 아이폰(iPhone) 12 Pro를 쓰고 있어서 퇴역해서 내게 돌아올 때쯤엔 더 큰 태블릿을 사고 싶을 것 같다.